
임상시험 대상이 된 약물은 뇌전증 치료제는 설티암(sultiame)이다. 페니토인이라는 기존 항경련제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켜 발작을 진정시키는 약이다. 이 약물은 상부기도 근육을 자극하는 탄산탈수효소(carbonic anhydrase)라는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호흡기 체계를 안정시킨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으면 종종 큰 소리로 코를 골다 갑자기 숨을 멈추는 시간이 지속되기도 하고 잠에서 깨기도 한다. 이는 피로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및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선 지속기도양압(CPAP)기를 착용하는데 불편하다고 착용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살그레슨카 의대의 얀 헤드너 교수(호흡기내과)가 이끄는 연구진은 벨기에, 체코, 프랑스, 독일, 스페인에서 지속기도양압기를 사용하지 않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약 3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환자를 네 그룹으로 나눠 4분의 3설은 설티암을 다양한 용량으로 복용하게 했고, 나머지 4분의 1은 위약을 복용했다. 실험 시작 시점과 4주 후, 12주 후에 환자의 호흡, 산소 수준, 심장 박동, 안구 운동, 수면 중 뇌 및 근육 활동을 측정했다.
12주 후 설티암을 복용한 사람들은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횟수가 40~50% 감소하고 혈중 산소 수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가장 높은 용량의 설티암을 복용했을 때 가장 두드러졌다.
설티암을 복용한 환자들은 낮 동안에도 졸음을 덜 느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헤드너 교수는 “이는 설티암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특히 지속기도양압기와 같은 기존의 기계적 치료법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부작용으로는 콕콕 찌르는 듯한 두통, 피로 및 메스꺼움이 중등도로 발생했다. 헤드너 교수는 설티암이 수면 무호흡증 치료제로 널리 채택되기 전에 이러한 이점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