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3일 (월)

'이런 약' 복용 중이라면... 폭염에 특히 취약

일부 ‘우울증 약’ 먹고 있는 사람 특히 위험…가마솥 더위, 다음달 초까지 계속

우울증으로 치료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폭염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 약물 부작용으로 땀을 너무 많이 흘려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불볕 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밭일 등 야외활동을 하다 숨진 노인들도 점점 더 늘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 고혈압·당뇨병 등 환자, 면역력과 체력이 뚝 떨어진 노인, 야외 근로자 등은 모두 폭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미국 의료법인 ‘마인디드(Minded)’ 최고의료책임자(CMO)인 크리스틴 길 박사(정신과)는 “우울증 치료제 가운데 일부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삼환계(tricyclics) 약물 등 두 가지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특히 폭염, 열파에 취약하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건강포털 ‘더헬시(Thehealthy)’와의 인터뷰에서다.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는 우울증, 불안, 강박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을 치료하는 데 쓰는 처방약이다. 프로작(상품명임, 성분명은 플루옥세틴), 졸로프트(상품명임, 성분명은 서트랄린)가 SSRI 계열에 속하는 약이다. 이 약은 부작용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발한)을 흔히 일으키며 요즘 같은 가마솥 더위에선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길 박사는 "몸의 자연 냉각 메커니즘으로 땀을 흘리지만 SSRI 계열의 약을 복용하는 일부 사람은 땀을 더 많이 흘리는 걸 알아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면 일부 사람에게는 연중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발한은 여름철에 탈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탈수 증상에는 메스꺼움, 현기증, 두통, 전신 불쾌감 등이 포함된다.

여름에 SSRI 계열의 우울증 약에 의한 땀 증가에 대처하려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어 몸을 시원하게 해야 한다. 또한 땀을 억제하는 약을 처방받아 먹거나, 이마나 목 뒤에 냉찜질을 하고, 뜨거운 음식이나 음료 등을 피해야 한다. 발한이 심각한 문제가 되거나 불편해지면 의사를 찾아 약의 복용량을 조정하거나 다른 약으로 바꿔 복용할 수 있다.

삼환계 우울증 치료제인 토프라닐(상품명임, 성분명은 이미프라민), 파멜러(상품명임, 성분명은 노르트립틸린)를 복용 중인 사람도 SSRI 계열 약물에 준해 폭염에 주의해야 한다. 길 박사는 “삼환계 우울증 약은 신체의 내부 온도를 조절하는 뇌 영역(시상하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근육 경련, 열 발진 및 탈진 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탈수 예방에 좋은 식품= 영양 전문가들은 탈수를 예방하는 데 좋은 식품으로 수박, 감귤류, 복숭아와 자두, 딸기, 양상추, 토마토, 호박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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