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염증 알리는 징후…이런 염증 퇴치하는 식품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염증은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 체내에서 일어나는 방어적 반응이다. 보통 외상이나 화상, 세균 침입 따위에 대응해 몸의 일부가 충혈, 부종, 발열, 통증등을 나타내는 증상이다.

이런 염증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모두 갖고 있다. 염증은 감염이나 부상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문제는 만성 염증이다. 만성 염증은 체중 증가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만성 염증은 오랫동안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상태가 악화되면 나타나기 때문에 문제다. 만성 염증은 체중 증가와 고혈압, 심혈관질환, 알츠하이머병 등 여러 가지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스트레스와 염증을 일으키는 음식, 비활동적 생활방식은 만성 염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와 관련해 웹 엠디, 헬스라인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만성 염증의 대표적인 증상과 염증 퇴치에 좋은 식품에 대해 알아본다.

◆만성 염증 알리는 증상

△발 저림, 갈증 증가

인슐린은 혈액 속 당 수치 조절을 돕는다. 염증은 인슐린 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혈당이 높아지고, 이는 신경과 혈관을 손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당뇨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발이 저리거나 평소보다 갈증이 더 나고, 피곤을 느낄 수 있다. 혹은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균형 감각 상실

만성 염증성질환에 걸리면 신체가 과잉반응하거나, 어떤 경우 스스로를 공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다발성 경화증의 경우 신체의 면역체계가 신경 막을 공격한다.

그렇게 되면 신경신호가 통과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걸을 때 어지럽거나 균형을 잃을 수 있다.

△근력 저하

가끔 면역체계가 실수로 자신의 근육을 공격하거나 염증을 일으킨다. 이는 근섬유를 분해하고 근육을 약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보통 천천히 발생하며 몸통과 어깨, 엉덩이에 증상이 가장 자주 나타난다. 어떤 경우 걷기, 목욕하기, 삼키기와 같이 간단한 일들을 하는 것조차 어려워지기도 한다.

△잦은 설사, 메스꺼움

염증성 장질환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두 가지가 대표적이다. 두 경우 모두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해 결장과 소장에 염증을 일으킨다.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가 설사다. 그 외에 메스꺼움, 관절통, 열,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허리 통증

강직성 척추염의 경우, 만성 염증은 보통 척추를 공격한다. 가끔 엉덩이나 목, 무릎, 가슴 등을 공격하기도 한다.

특히 아침에 허리에 통증과 뻣뻣함을 느낄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상태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성 피로

만성 피로는 장기적인 염증의 전형적인 징후 중 하나이며 섬유근육통, 다발성 경화증,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염증성 질환의 흔한 증상이다.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한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기저질환의 징후일 수 있으며,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

△붓기

외상, 수술, 항인지질 증후군이나 염증성 장질환과 같은 질환으로 인해 생긴 염증은 혈액이 과도하게 응고되는 과 응고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는 붓기를 유발하거나, 뇌졸중, 심장마비, 폐색전증 등 더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안구 건조증

염증의 흔한 증상이다. 쇼그렌 증후군은 침샘과 눈물샘에 영향을 미친다. 눈이 까칠까칠하고 작열감이 느껴지거나, 침샘이 붓고 코와 목이 마르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병원 진단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시력 손실이나 치아 문제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기억력, 사고력 저하

신체에 염증 징후가 나타나면 기억력과 사고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연관성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초기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염증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를 유발하는 기타 질환의 원인일 수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더욱 그렇다. 건강한 식습관이 도움이 된다.

◆염증 퇴치하는 식품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 십자화과 채소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방울다다기양배추, 케일 등의 십자화과 채소에는 설포라판이라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갖고 있다.

△고등어, 연어, 멸치 등 오메가-3 풍부 생선

연어, 정어리, 청어, 고등어, 멸치 등의 생선에는 긴 사슬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EPA와 DHA가 많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항염증 효과를 갖고 있다.

△딸기, 블루베리 등 베리류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블랙베리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염증을 줄이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며 심장질환 위험을 낮춘다.

△아보카도

아보카도에는 칼륨, 마그네슘, 섬유질, 단일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아보카도에 들어있는 카로티노이드와 토코페롤 성분은 염증을 예방하고 암 발생 위험도 감소시킨다.

△녹차

녹차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가 풍부하다. 이 성분은 염증을 줄이고, 세포 손상을 막는 효과가 있다.

△고추, 피망

고추와 피망에는 케르세틴, 시나프산, 페룰산 외에도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런 성분은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한다.

△버섯

버섯에는 염증을 감소시키는 화합물이 들어있다. 버섯에 있는 페놀을 비롯한 항산화물질은 항염증 효과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노루궁뎅이 버섯이 비만과 관련된 염증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

포도에는 레스베라트롤과 같은 화합물이 들어있다. 이런 성분은 염증을 감소시킨다. 또한 몇 가지 질환 위험도 낮춘다.

△강황

카레의 주성분인 강황에는 커큐민이라고 불리는 강력한 항염증 화합물이 들어있다. 강황과 함께 후추를 같이 먹으면 커큐민의 흡수를 크게 향상시킨다.

△토마토

토마토에 풍부한 라이코펜 성분은 염증을 줄이며, 암 예방 효과도 있다.

△올리브오일

올리브오일에는 건강에 좋은 단일불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어 항염증 효과가 있다. 또한 심장질환과 암 등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위험을 감소시킨다.

올리브오일 중에서도 열이 가해지지 않은 채로 첨가물 없이 순수하게 생산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이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리

체리에는 안토시아닌과 카테킨 등의 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있다. 이 성분들은 염증을 감소시키고, 질병 발생 위험도 낮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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