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심해지는 피부 건조증, 건선 대처법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춥고 건조한 겨울철이면 피부는 늘 건조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바깥의 찬 기온과 실내의 따뜻한 공기를 번갈아 접해야하기 때문이다. 겨울철이 되면 몸 이곳저곳의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찬 공기에 피부의 지방샘이 위축되고, 땀 분비가 줄어들면 살갗이 푸석푸석해지는데, 건조해진 피부에 일어나는 전기 스파크는 신경을 자극해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심한 피부 건조와 가려움증이 있거나 보기 흉한 각질이 겹겹이 쌓인다면 피부 건조증 혹은 건선이 시작되고 있을 수 있다. ‘웹 엠디’ 등의 자료를 토대로, 피부 건조증과 건선에 대하여 알아본다.

◇건선

건조한 겨울에 처음 발병하기 쉬운 건선은 다양한 크기의 붉은 발진이 생기는데 그 발진 위에 은색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피부세포는 약 28일을 주기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하지만 건선이 발생하면 세포 교체기간이 과도하게 빨라 죽은 세포가 미쳐 떨어져나가지 못하고 쌓이는데다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건선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서 나타날 수 있다.

주로 팔꿈치, 무릎에 처음 나타나고 엉덩이, 두피, 팔, 다리, 손, 발 순으로 번져나간다. 건선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특이하게도 건선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있다.

건조한 기후, 피부 상처, 스트레스, 세균 감염, 고혈압약이나 항우울제 같은 일부 약물 등이 문제가 되어 나타날 수 있다. 건선은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와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건선의 유발 요인을 멀리하는 생활관리가 철저해야 한다는 점에서 환자의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하다. 겨울의 건조한 날씨는 건선을 크게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내 난방은 20~22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고 자주 실내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잦은 목욕을 피하고 비누 대신 오일이나 비누대용품을 사용하며, 샤워 후에는 꼭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일도 좋지 않다. 운동 중 다치거나, 칼에 베이는 일, 심하게 긁는 일, 때 미는 것은 피해야 한다.

◇피부 건조증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 많은 사람들이 피부 당김 현상과 각질, 따가움, 가려움증 등의 피부 통증을 호소한다. 특히 건성피부의 경우 건조한 공기와 찬바람은 각질층의 수분을 빼앗아 미세한 껍질이 일어나는 피부 가려움증을 가져온다.

피부의 제일 바깥쪽인 각질층은 건강한 피부에서는 충분한 수분을 머금고 있어 부드럽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각질층의 수분이 없어지면 피부 건조증을 겪게 된다.

피부 건조증은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피부가 수분을 빼앗겨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상태다. 피부 표면에는 각질층이 있어 수분을 보호하는데 날씨가 수분 증발을 부추겨 건조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피부 건조증은 주로 허벅지와 복부, 팔, 다리 등 피지 분비가 적은 부위에서 나타난다. 수시로 긁다보니 피부에 하얀 각질이 일고 밤이 되면 가려움이 더욱 심해진다. 너무 긁어 세균 감염으로 곪아 덧나기도 한다.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수분 유지가 최선이다. 18∼20도 정도의 실내 온도에 가습기 등을 이용해 50∼60%의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잦은 목욕이나 사우나도 피해야 하며, 특히 때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비누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은데 이는 피부에 있는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하여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세정력이 강한 비누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하더라도 유아용 비누나 보습기능이 있는 비누가 좋다.

샤워 후에는 로션이나 보디오일 등 보습제를 전신에 발라 피부의 습기를 유지하고 수시로 로션을 덧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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