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1일 (토)

딱한 ‘휴먼졸림체’... 수면부족의 엉뚱한 행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휴먼졸림체'라는 제목의 사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책과 공책에 필기된 글씨들이 담겨 있다. 수업 중 받아 쓴 것으로 보이는 데,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엉망진창이다. 졸린 상태에서 안간힘을 쓰며 적은 글이지만 결국 알아볼 수 없는 글씨가 됐다.

'휴먼졸림체'라는 명칭은 컴퓨터 글꼴의 일종인 '휴먼체'에 졸린 상태를 합성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점심식사 후 졸리는 것은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하루 7시간보다 적게 자면 예상하지 못했던 여러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수면 부족으로 겪을 수 있는 뜻밖의 행태 몇 가지를 소개했다.

2010년 섭식행동학회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배고픔을 촉발하는 그렐린 호르몬의 분비를 높인다고 한다. 이 호르몬이 조금만 늘어도 간식을 찾게 되고 고탄수화물, 고칼로리 음식이 당기게 된다. 이는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비만이 되기 쉬운 이유이기도 하다.

또 쉽게 감정적이 되기도 한다. 잠이 모자라면 두뇌는 부정적이고 혼란스러운 이미지에 60% 이상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집중이 잘 안되고 전반적인 인지력에 문제가 생긴다. 이에 따라 혼란, 건망증, 학습 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시리얼에 우유를 붓다가 흘리거나 나가다가 문에 발을 찧는 등 동작이 굼뜨거나 정확하게 행동하지 못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수면이 부족하면 반사운동이 둔해지고, 균형감과 깊이 감각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미국수면재단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심장 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하루 7~9시간 수면을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수면 전문의들은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위해 △일요일이라고 늦잠 자지 말 것 △낮잠은 짧게 잘 것 △자기 2시간 전 커피와 담배는 피할 것 △잘 때는 TV를 끌 것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며 통풍이 잘되게 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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