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5일 (화)

“건강 챙겼는데 방귀만 뿡뿡?”…중년 여성, 줄이면 좋은 음식 3가지

몸에 좋다고 챙긴 현미·콩·양배추도 가스 늘릴 수 있어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속이 불편한 음식을 매일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몸에 좋다는 음식으로 식탁을 채웠는데 이상하게 배는 더 빵빵하고 방귀가 잦아졌다. 문제는 의외로 매일 챙겨 먹던 ‘건강식’에 있을 수 있다.

방귀는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하지만 횟수가 부쩍 늘고 복부팽만까지 따라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럴 땐 무작정 장 건강을 걱정하기보다 최근 식탁에서 달라진 것이 없는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미·잡곡밥, 몸에 좋다고 듬뿍 넣었더니 배는 빵빵?

건강을 생각해 흰쌀밥 대신 현미나 잡곡밥을 먹는 사람이 많다. 현미는 백미보다 덜 깎은 쌀이라 식이섬유가 더 많이 남아 있다.

문제는 갑자기 많이 먹었을 때다. 식이섬유 중 일부는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내려간다. 이때 장내 세균이 이를 분해하면서 가스가 만들어진다. 평소 흰쌀밥을 먹다가 현미와 잡곡의 양을 확 늘렸다면 배가 빵빵하거나 방귀가 잦아질 수 있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NIDDK)도 통곡물을 비롯한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이 사람에 따라 가스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렇다고 다시 흰쌀밥만 먹을 필요는 없다. 현미밥을 먹을 때마다 속이 불편하다면 처음부터 현미 100%를 고집하기보다 백미에 섞어 먹는 방법이 있다. 평소 먹던 밥에 조금씩 섞으며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콩, 건강에는 반갑지만 방귀에는 얄미운 음식

콩밥을 먹은 날 유독 방귀가 잦았다면 이유가 있다. 콩에는 우리 몸이 쉽게 소화하지 못하는 ‘라피노스’와 ‘스타키오스’ 같은 당 성분이 들어 있다. 이들이 소화되지 않은 채 대장까지 내려가면 장내 세균이 분해하고, 그 과정에서 가스가 만들어진다.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미국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무작위 교차시험에서는 일반 콩으로 만든 콩가루를 먹었을 때보다 이런 당 성분을 줄인 콩가루를 먹었을 때 장내 가스 생성이 적었다. 일반 콩가루 80g을 먹은 뒤 12시간 동안 방귀 횟수는 평균 7.5회였지만, 당 성분을 줄인 콩가루는 3.9회였다.

콩은 먹기 전 물에 충분히 불리는 것도 방법이다. 라피노스와 스타키오스 같은 당 성분은 물에 녹기 때문에 불리는 과정에서 일부가 물로 빠져나올 수 있다. 이때 불린 물은 버리고 새 물로 조리한다. 통조림 콩도 국물을 버리고 물에 헹궈 먹으면 이런 성분의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양배추·브로콜리, 다이어트하려 먹었는데 속은 부글부글

살을 빼겠다고 양배추를 삶고 브로콜리까지 한 접시 가득 먹었는데 오후부터 배가 부글거린다. 건강식의 대명사 같은 채소도 방귀가 잦은 사람에게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양배추와 브로콜리에도 콩에서 등장했던 ‘라피노스’가 들어 있다. 우리 몸은 라피노스를 충분히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부가 대장까지 내려간다. 이후 장내 세균이 이를 분해하면서 가스가 만들어진다. 라피노스가 들어 있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콩과 양배추,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등을 꼽는다. 

따라서 양배추나 브로콜리를 먹은 날마다 유독 배가 빵빵해진다면 며칠 동안 먹은 음식과 증상을 함께 기록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방귀를 만드는 음식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음식에서 유독 증상이 심해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속이 불편한 음식을 매일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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