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자녀가 ‘우울 불안’ 겪는다면… “‘이것’ 사용시간 점검해야” 뭘까?

SNS 줄였더니 외로움 감소…우울·불안 증상 있는 청년층에서 실제 효과 확인

소셜미디어(SNS) 사용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셜미디어(SNS) 사용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우울이나 불안 증상을 겪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 같은 효과는 성별과 개인의 성향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타인과 연결되려는 욕구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SNS가 그 역할을 충분히 대신하지 못한다는 점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지적돼 왔다. 또 온라인에서는 긍정적인 순간만 강조된 타인의 ‘편집된 삶’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자신과 비교하게 되고 열등감이나 소외감을 느끼기 쉽다.

이번 연구는 기존처럼 단순한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이 아니라, SNS 사용 시간을 직접 줄이도록 한 무작위 대조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SNS 사용과 외로움 사이의 인과 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연구와 달리 우울이나 불안 증상을 겪는 청년층에 초점을 맞춰,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집단에서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17~25세 캐나다 대학생 260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하루 2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우울이나 불안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고한 이들이었다. 연구진은 일주일간 평소 사용 습관을 관찰한 뒤,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만 SNS 사용 시간을 하루 1시간으로 제한하도록 했다.

이후 3주간의 개입을 거쳐, 실험을 완료한 최종 21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해당 기간 동안 SNS 사용을 줄인 개입군은 하루 평균 약 78분을 줄이며 사용량을 절반 수준으로 낮췄는데, 그 결과 표준 심리 검사를 통해 측정한 외로움 점수가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 습관을 유지한 대조군에서는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남녀 모두 비슷한 수준의 개선 효과를 보였고, 평소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경향이 강한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과 동일한 이점을 얻었다. 이는 SNS 사용을 줄이는 것 자체가 비교적 폭넓게 적용 가능한 전략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SNS 사용 감소로 확보된 시간이 실제 대면 활동이나 가족·친구와의 교류로 이어졌을 가능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오타와대·동부 온타리오 연구소 아동병원 개리 골드필드 교수는 ”SNS는 편리한 소통 수단이지만, 현실의 인간관계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외로움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확대 해석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 대부분이 심리학 전공 대학생으로 구성돼 있었고,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한 만큼 행동 변화에 대한 동기가 높은 집단이었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또한 SNS 사용 감소만으로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온라인 속 관계가 일상이 된 시대일수록 화면 밖에서의 직접적인 인간관계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리학 및 정신의학 분야 학술지 《정서장애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Reducing social media use decreases loneliness regardless of gender or level of social comparisons in youth with anxiety and depression: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SNS를 줄이면 정말 외로움이 줄어드나요?
이번 연구에서는 하루 2시간 이상 사용하던 SNS를 1시간으로 줄였을 때, 우울·불안 증상이 있는 청년들의 외로움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연관성이 아니라 실제 행동 변화를 통해 확인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Q2. 성별이나 성격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나요?
연구 결과, 남녀 모두 비슷한 수준의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평소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경향이 강한 사람도 동일한 효과를 얻었다. 개인 특성과 관계없이 비교적 보편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Q3. SNS만 줄이면 우울이나 불안이 완전히 해결되나요?
그렇지는 않다. 연구진은 SNS 사용 감소가 외로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단독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치료하는 방법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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