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지금 해외서 유행 중인 ‘이것’⋯일찍이 한국 목욕탕서 인기 요법이었다?

[헬스타그램] #콘트라스트 테라피 #열 치료 #냉온 교대 요법 #2026 웰니스 트렌드 #회복 #사우나 #냉찜질

냉온 환경을 오가며 회복의 시간을 갖는 ‘콘트라스트 테라피’가 요즘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높은 온도와 극저온 상태를 오가는 열 치료 ‘콘트라스트 테라피(contrast therapy)’가 2026년 해외 웰니스 업계의 ‘핫’한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엘르·보그 등 글로벌 패션 매거진, 해외 웰니스 매체 등은 최근 “올해 콘트라스트 테라피가 바이오 해킹(Bio Hacking)의 일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이오 해킹’이란 내 몸을 하나의 시스템처럼 간주하고,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에 기반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건강 관리법을 찾아가는 것을 일컫는다. 콘트라스트 테라피 또한 간헐적 단식, 찬물 샤워, 카페인 섭취 시간 조절 등과 함께 인기 있는 바이오 해킹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런던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선 아이스 베스(Ice Bath), 극저온 냉기를 몸에 쐬는 크라이오테라피 기기 등과 함께 적외선 사우나를 함께 갖춘 회복 전문 클리닉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한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는 글로벌 적외선 사우나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18.9억 달러(약 2조7600억 원)로 추정되며, 2032년에는 약 35.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왠지 모르게 기시감이 드는 열 요법 ‘콘트라스트 테라피’. 대체 무슨 효과가 있길래 이토록 주목 받는 것일까. 헬스타그램에서 그 비밀을 살펴봤다. 

콘트라스트 테라피’는 새로운 게 아니다?

콘트라스트 테라피는 쉽게 말해 ‘냉온수 교대욕’과 비슷하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일찍이 목욕탕에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스칸디나비아 사람들도 오랜 시간 사우나 후 바닷물에 몸을 담그는 행위를 의식처럼 행해왔다. 

해외에서 유행 중인 ‘콘트라스트 테라피’는 여기서 조금씩 변주된 모습이다. 온탕 대신 적외선 사우나에 들어가거나, 냉탕 대신 크라이오테라피 기기 같은 극저온 기기를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고온과 저온 상태를 교대로 오가는 방식은 같다. 적외선 사우나와 크라이오테라피를 결합한 사이클로 진행되는 열 치료 방식은 최근 국내 일부 웰니스 센터들에서도 회복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콘트라스트 테라피, 대체 무슨 효과가 있길래?

해외 웰니스 업계는 콘트라스트 테라피를 올해의 웰니스 트렌드 주요 화두인 ‘회복’이라는 키워드와 엮어 홍보하는 추세다. 이들은 콘트라스트 테라피가 “만성 피로와 불면증, 스트레스 회복에 효과적이며, 통증을 줄이고 기분을 좋게 해 준다”고 말한다. 또 “신체가 체온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신진대사가 활성화되면서 혈액 순환과 독소 배출도 돕는다”고 홍보한다. 

‘콘트라스트 테라피’를 홍보하는 해외 인스타그램 쇼츠 영상 및 게시물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실제로 관련 연구 논문 등에 따르면 냉온 교대 요법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긴 하다. 먼저 냉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되며 혈류와 조직 대사가 감소해, 염증과 부기가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 온탕이나 사우나의 열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증가시키고, 혈액 순환과 산소 공급을 원활히 만들어준다. 특히 냉온에 번갈아 노출되면 혈류에 강력한 펌핑 효과가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신진대사 노폐물이 배출되고 근육에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 회복 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실제로 운동 선수들은 빠른 신체 회복이 필요할 때 재활 과정에서 냉온 교대 요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스트레스 회복에 효과적이며 기분을 좋게 해준다’는 말도 사실일까. 이는 냉온 교대 요법 자체보다 냉수에 노출됐을 때의 효과에 더 가깝다. 실제로 찬물 샤워를 하거나 차가운 물에 뛰어들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도파민 수치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도파민은 즐거움, 보상, 동기 부여 등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이다.

물론 냉온기의 극심한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잠시 잊을 수 있다면 콘트라스트 테라피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콘트라스트 테라피, 심장 안 좋은 사람은 특히 피해야

콘트라스트 테라피의 효과를 맹신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 이 요법의 장기적인 회복 속도를 증명한 연구 결과 등은 아직 충분치 않다. 특히 심혈관 질환자에게 콘트라스트 테라피는 심장 부정맥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각에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며 피부에 윤기를 더해준다”는 말도 나오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냉온 상태를 급격히 오가면 피부 순환 장애로 인해 일시적으로 피부 부종이 유발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심장 질환자들은 물론 심한 천식과 극심한 편두통이 있는 사람, 임산부들은 콘트라스트 테라피를 피할 것을 조언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너무 자주 시도하는 것은 좋지 않다. 보통은 일주일에 2~3회 정도, 교대 방법은 사우나 기준 15분 정도, 그다음 찬물 기준 30초~1분 정도로 번갈아 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사우나에서 냉수욕으로 혹은 그 반대로 순식간에 몸을 옮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온도를 급작스럽게 전환하면 신경계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냉기에서 나온 뒤엔 가볍게 움직이면서 몸에 열을 발생시키는 등 몸이 자연스럽게 체온을 회복하도록 신경 쓰도록 하자.

에디터 노트: 한국 목욕탕에서 오래전 유행하던 냉온탕 요법이 해외에서 고급 웰니스 트렌드로 뜨고 있다니! 건강 유행도 모습을 달리하며 각국에서 돌고 도는구나 싶네.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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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ml*** 2026-02-16 18:04:29

    목욕도 체질에 따라 물 온도, 목욕 시간,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소음인인 경우, 교대욕을 할 경우, 심장과 위에 무리를 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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