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쁘게 지내다보면 무심코 버리는 음식이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감자와 바나나는 보관 중 쉽게 싹이 나거나 갈변돼 상한 것처럼 보이기 쉽다. 이런 식재료는 곧바로 쓰레기통으로 향하지만 활용법만 알면 의외로 유용한 역할을 한다.
감자의 싹 섭취하면 식중독 위험, 대신 거울 닦는 데 유용해
감자의 싹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다. 싹이 조금 올라온 상태라면 해당 부분을 충분히 도려낸 다음 먹으면 된다. 하지만 싹이 제법 길게 올라오고 감자 속까지 초록색으로 변했다면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크다.
이런 이유로 싹이 난 감자를 섭취하면 인체에는 위험하지만 청소에는 유용하다. 화학용품의 사용을 줄일 수 있어 건강을 보호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감자에 풍부한 전분은 유분 제거와 코팅에 효과적이다. 전분 입자가 거울이나 유리 표면 등에 닿으면 미세먼지와 기름 성분을 흡착하기 때문이다.
청소법도 간단하다. 생감자를 반으로 자른 뒤 절단면으로 거울 등을 문지르면 된다. 이때 전분기가 거울에 하얗게 묻어나면서 마른다. 이는 마른 걸레나 신문지로 깨끗하게 닦아내면 된다. 김이 서리는 것도 방지한다. 감자 전분이 유리 표면에 얇은 코팅 막을 형성하기에 수증기가 붙는 것을 막는다.
바나나 껍질은 오래된 가죽의 윤기를 되살려줘

상한 바나나라도 껍질은 쓸모있다. 섭취 후 남은 껍질도 마찬가지다. 바나나 껍질의 안쪽에는 쓴맛을 내는 타닌 성분과 천연 오일이 함유됐다. 오래된 가죽 구두, 가방 등을 바나나 껍질로 문질러 마른 수건으로 닦으면 윤기가 되살아난다. 바나나 껍질로 식물의 잎사귀를 닦으면 반질반질해진다. 잎에 내려앉은 먼지가 제거돼 기공이 답답하지 않도록 돕는다.
귤 껍질과 레몬 조각, 전자레인지 청소에 제격
비타민 C가 풍부해 겨울철 자주 먹는 귤의 껍질과 오래된 레몬도 버리지 않는 게 좋다. 감귤류 과일의 산성 성분은 청소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감귤류에 함유된 구연산은 물때 제거, 살균, 표백 등에 좋다. 흰 행주, 도마 등이 음식의 색깔로 물들었다면 레몬 조각으로 해당 부위를 문지르면 본래의 색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생선, 마늘 등을 다듬은 도마, 손의 냄새를 없앨 때도 효과적이다. 이런 원리는 각종 음식 냄새가 밴 전자레인지를 청소하는 데 적용할 수도 있다. 그릇에 물, 레몬 조각, 귤 껍질을 넣고 3~5분 정도 돌리면 내부에 수증기가 생긴다. 이때 상큼한 향이 퍼지면서 악취가 제거되고 찌든 때도 불어난다. 행주에 알코올을 뿌려 내부를 닦으면 살균 효과가 더욱 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