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갔다. 이번 주도 추운 날씨가 예상되는 가운데 여전히 아이스 음료를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 커피만 찾는 ‘얼죽아’라는 단어가 익숙할 정도다. 하지만 아이스 음료만 찾는다면 개인의 취향이 아닌 영양소 부족 탓일 수 있다.
무더운 여름이 아닌 한겨울에도 얼음이 생각나고 습관적으로 씹어먹는다면 철분 결핍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철분이 부족한 식사를 지속하거나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이런 증상은 흔히 나타난다. 빈혈은 체내 철분이 부족해 적혈구가 원활히 만들어지지 않아 생기는 증상이다.
미국 의학데이터베이스 펍메드(PubMed)에 게재된 한 논문에 따르면 철 결핍성 빈혈 환자의 88%는 얼음 중독 증상인 빙식증(pagophagia)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분이 결핍되면 혓바늘, 구강 건조함, 구내염 등 증상이 나타나기 쉬우나 얼음을 먹으면 불편함이 해소돼 자꾸 찾는다는 분석이다.
차가운 음료만 고집한다면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일 수도 있다. 매운 음식과 마찬가지로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교감신경이 자극된다. 교감신경은 체내에 저장된 포도당과 산소를 분해해 몸 곳곳으로 보내 긴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무시하고 계속 차가운 음료를 마시고 얼음을 씹으면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먼저, 치아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 법랑질은 치아의 가장 바깥쪽을 둘러싼 부위다. 물건도 세게 다루면 균열이 생기고 제 기능을 못하듯 치아도 마찬가지다. 치아에 금이 가면 시리고 찌릿한 통증이 발생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벌어진 틈 사이에는 세균이 침투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 부위가 넓어져 치아가 깨지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혈압이 높다면 추운 날씨에 차가운 음료는 멀리해야 한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급격한 혈압 상승으로 혈관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겨울철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때 혈압은 높아진다. 기온이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mmHg, 이완기 혈압은 0.6mmHg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찬 음료를 마시면 혈압 조절이 어려워져 급격한 혈압 상승이 발생해 위험할 수 있다.
겨울철 건강을 위한다면 따뜻한 음료를 마시려고 노력하되 철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철분은 살코기, 생선, 콩, 달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에 많다. 시금치, 케일, 청경채 등 녹색 채소류에 풍부하다.
〈3줄 요약〉
✔ 철분이 부족한 식사를 지속하거나 빈혈이 있으면 얼음을 습관적으로 찾을 수 있음
✔ 차가운 음료만 고집한다면 스트레스 받는 상황인지 돌이켜보는 것도 좋음
✔ 추운 날씨에 차가운 음료는 급격한 혈압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