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 대신 히알루론산 주사로 복근을 만든 중국 남성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에서 ‘앤디 하오 티에난’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 남성은 자신의 복근이 “중국 최초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에잇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오는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으로, 약 1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다. 주로 뷰티·패션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는 그는 자신의 프로필에 “몸 20%에 히알루론산이 들어있다”고 소개한다. 히알루론산은 피부와 관절 등에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질로, 수분 유지와 윤활을 돕는다.
그는 총 1만 도즈(does, 1회 시술량)의 주사를 맞을 계획이며, 이미 목표의 40% 가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몇 개월 전에는 어깨, 쇄골, 가슴, 복부 등에 약 40도즈를 주입하는 데 400만 위안(약 8억 2000만원)을 썼다고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운동으로는 원하는 몸을 만들지 못해 미용 시술로 눈을 돌렸다”며 “주사를 이렇게 많이 맞았으니, 나는 더 이상 겁쟁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사 시술 후 약 5개월이 지난 뒤에도 “딱 내가 원하는 대로 복부 라인이 유지되고 있다”며 “히알루론산이 금방 녹거나 모양이 뭉친다는 말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복근 사이 선이 선명해지고 자연스러워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3년 동안 복근이 유지된다면, 히알루론산으로 만든 인공 복근이 가장 오래 지속된 것으로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겠다. 복근 위에서 호두를 깨는 라이브 방송도 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강상 위험을 우려한다. 중국 동부 후베이성 우한의 화중과기대 통제의학원 유니온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리 지아룬은 “과도한 양의 히알루론산이 피부와 혈관을 압박해 혈류 장애나 조직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는 진짜 근육처럼 보일 수 있지만, 움직일 때 형태가 뒤틀리거나 부자연스럽게 변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히알루론산이 뼈를 약화시키고 근육을 압박해 실제 근육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도 우려를 표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분이 이동하거나 뭉치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결국 필러가 녹아 없어지면 원래 근육이 더 약해 보일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해당 소식이 퍼지자 현지 SNS에는 비판과 조롱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8억 원이면 단백질을 평생 먹으며 운동할 수 있을 돈”이라 했고, “그 돈을 쓴 만큼 매일 상의를 벗고 다니지 않으면 손해”라는 반응도 나왔다.
[자주 묻는 질문]
Q1. 히알루론산으로 근육을 만들 수 있나요?
A. 히알루론산은 피부·관절에 쓰이는 필러 형태로 모양을 잡는 데 사용될 수 있지만, 실제 근육처럼 수축하거나 움직이지는 않는다. 유지 기간도 개인마다 다르며 시간이 지나면 흡수되거나 모양이 변형될 수 있다.
Q2. 많은 양의 히알루론산 주입이 위험한 이유는?
A. 평균보다 과도하게 주입할 경우 피부와 혈관을 압박해 혈류 장애, 조직 괴사, 성분 이동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시술 부위가 넓을수록 위험은 커진다.
Q3. 주사로 만든 복근이 운동으로 만든 복근과 다른가요?
A. 운동으로 생긴 근육은 실제로 수축하고 힘을 낼 수 있지만, 필러로 만든 라인은 외형만 비슷할 뿐 기능은 없다. 시간이 지나면 더 약해 보일 수 있으며, 필러가 흡수되면 형태가 흐트러질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