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안은 나이가 들며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변화다.” 도재록 경북대 의대 안과 교수(대한안과학회 홍보위원)는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본다고 노안이 빨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장시간 사용은 안구건조증과 피로를 악화시키므로 중간중간 눈을 쉬게 해야 한다고 권했다.
근시는 단순히 안경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진행해 고도근시(−6.0디옵터 이상)가 되면 안구 길이가 풍선처럼 앞뒤로 늘어나 되돌릴 수 없다. 이렇게 길어진 눈은 망막과 시신경에 지속적인 장력을 주어 녹내장 위험을 높이고, 망막열공·망막박리 같은 심각한 합병증 가능성을 키운다. 대한안과학회는 고도근시를 ‘시력 저하’가 아닌 ‘실명 위험을 동반한 질환’으로 보고 적극적 관리를 권고한다.
해법은 생활 습관에 있다. 책·스마트폰은 최소 30cm 이상 떨어뜨려 보고, 근거리 작업 40분마다 5~10분은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한다. 하루 2시간 이상 야외 활동으로 햇빛을 충분히 쬐고 자연스럽게 원거리를 보는 시간도 도움이 된다.
성인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 백내장·황반변성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외출 시 선글라스·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도 교수는 “선글라스는 색보다 자외선 차단 성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실내 조명은 지나치게 밝거나 어둡지 않게 균일하게 유지하고, 고도근시는 눈을 비비는 습관을 삼가야 한다.
정기 검진은 선택이 아니다. 초등 입학 전후 시작된 근시는 성인기 고도근시로 진행할 가능성이 커 조기에 진행 억제 치료를 검토해야 한다. 성인도 안심할 수 없다. 40대 이후에는 증상이 없어도 매년 안저검사를 포함한 정기 검진으로 망막 질환·녹내장·백내장을 점검해야 한다. 특히 고도근시는 녹내장 위험이 높고 진단이 까다로워 전문의의 정밀 진료가 필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