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하지 마라!…이 땐 차라리 쉬어야 ‘건강이득’

스트레스 쌓인 상태에서 운동하면 회복 더디고, 과부하 걸려

자전거 타기 운동 후 피곤해 보이는 여성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운동을 하면 회복이 더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을 하고 난 이후 예전보다 부쩍 피곤함을 더 느끼거나 통증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면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일까. 이와 관련해 스트레스가 가중된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회복이 더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회사 업무 강도가 높은 한주를 보냈거나 가족 혹은 연인과 옥신각신 다툰 며칠을 보냈다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다. 미국 예일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이처럼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회복 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많을 때에는 무리해서 운동을 하지 말고 평소보다 하루에서 이틀 정도 더 여분의 휴식을 취한 후 충분히 몸이 회복됐다고 느껴질 때 다시 운동을 하라고 조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만성 스트레스는 정신적으로만 힘든 것이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과부하를 이끌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곤이나 통증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사고를 당한 경험 등의 스트레스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운동 후 신체 회복 속도를 확인해본 결과 이들이 격렬한 운동 후 근육이 회복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4일이었다.

연구팀의 매튜 스털츠-콜레마이넨 박사(정신의학과)는 “신체적으로 과부하가 발생하면 이후 생기는 스트레스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된다”며 “운동처럼 좋은 신체적 스트레스도 과하면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 평소 하루 운동하고 하루 휴식을 취하는 운동 주기를 유지하고 있다면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에는 하루 운동하고 이틀 쉬는 방식으로 몸의 피로를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회복하려면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만약 오래 쉬는 걸 원치 않는다면 가벼운 심장 강화 운동이나 스트레칭, 요가 등을 하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Psychological Stress Impairs Short-Term Muscular Recovery from Resistance Exercise)는 미국스포츠의학회(ACSM) 학술지 ≪스포츠와 운동의 의학 및 과학(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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