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부족할 때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

탈수증으로 피로감, 두통 유발

잠을 깨면서 시간을 확인하는 여성
수면이 부족하면 탈수증이 발생해 피로감과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을 제대로 못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여전히 졸리고, 피곤하며, 몽롱하다. 심하면 지끈지끈한 두통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도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가 발행하는 건강·의료 정보지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에 따르면 이는 수면 부족으로 인한 탈수증 때문이다. 미국인과 중국인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의 양이 6시간 이하인 경우 7, 8시간을 잔 사람과 비교할 때 탈수증이 발생할 위험이 59% 컸다.

연구팀은 몸의 수분 함량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바소프레신에 주목했다. 바소프레신은 뇌하수체 후엽이 분비하는 항 이뇨 호르몬이다. 바소프레신이 분비되면 신장(콩팥)서 수분을 재흡수한다. 즉, 몸에 수분을 가두는 대신에 소변량을 줄이는 것이다.

바소프레신은 정상적인 수면 리듬의 끄트머리에서 분비되는데, 잠이 부족하면 뇌하수체가 분비 타이밍을 놓치면서 신장이 수분을 재흡수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수면 부족이 장기화하면 만성 탈수증이 생기며 요도 감염이나 신장 결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탈수를 고칠 방법은 당연히 충분히 자는 것이다. 그러나 여의치 않다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물 한 잔을 마시라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 연구 결과(Short sleep duration is associated with inadequate hydration: Cross-cultural evidence from US and Chinese adults)는 ‘수면(Sleep)’ 저널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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