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수분 섭취, 수명 연장에 중요
[오늘의 건강] 혈청나트륨 농도가 조기 사망에 영향
오늘도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기질이 '나쁨'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14도까지 상승하겠다.
오늘의 건강=수분 섭취가 수명과 긴밀하게 관련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세계적 의학저널인 랜싯에 실린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 수분 부족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건강전문매체 잇디스낫댓은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지표는 혈청 나트륨 농도다. 농도가 높을 수록 수분이 부족하다. 45-66세 성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에서 혈청 나트륨 농도는 조기 사망 및 만성 질환의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은 체액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는 전해질이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사람의 혈청 나트륨 농도는 135~145mEq/L(밀리그램당량/리터)사이가 정상이다. 145mEq/L이상이 될 경우 고나트륨혈증이 발생하는 데, 갈증을 느끼지 못해 물을 적게 마시거나, 제약이 있어서 물을 섭취하지 못할 때 생긴다. 수분이 지나치게 손실되면 고삼투압 현상이 일어나 신경 세포가 수축되고 이로 인해 뇌 손상이 유발 될 수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정상 범위에 속하는 142mEq/L 이상만 돼도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39%나 늘어나며, 144mEq/L 이상일 경우에는 조기 사망 위험이 21%나 올라간다. 연구자들은 혈청 나트륨 수치가 142mEq/L 이상인 사람들이 더 일찍 사망하거나 만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즉, 만성적으로 탈수 상태가 되면 수명이 크게 단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랜싯의 연구 결과는 충분한 수분 공급이 건강하고 장수하는 삶의 기본 조건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동시에 수분 부족이 만성화 상태면 수명 단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문가들마다 수분 권장량은 다르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일반적으로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에 대한 권장 사항은 없다고 밝히면서, 음식과 음료를 통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루에 적어도 6~8컵의 물을 마실 것을 권장하는 이들도 있으며, 미국 과학, 공학 및 의학 한림원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남성의 경우 하루에 15.5컵, 여성의 경우 하루 11.5컵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권장하기도 했다.
최적의 일일 수분 공급을 유지하려면, 특히 정기적으로 활동하는 경우 하루 종일 물과 액체를 지속적으로 많이 마시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