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결혼식… 결혼 전 스트레스로 끙끙댄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곳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 신부들이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결혼식장을 예약하기 힘들 정도다. 그 동안 결혼식을 연기하면서 애가 탔던 신랑 신부들이 결혼 스트레스를 겪기도 한다. 예기치 않은 의견 충돌을 겪으면서 결혼 준비로 바쁜 가운데 이른바 ‘결혼 우울증(marriage blue)’에 시달리다 탈모 등 신체 증상으로 번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실제 결혼 스트레스는 배우자 사별 다음으로 크다고 한다. 결혼은 연습이 불가능한 실전이다. 양가의 분위기 차이, 신랑 산부간 의견 차이 등 갈등을 일으킬 요소가 적지 않다. 게다가 결혼생활과 배우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등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쉽게 마음을 터놓지 못하고 끙끙 앓는 경우도 많다. ‘결혼 전 스트레스 대처법 8가지’를 알아본다.

결혼이 완벽하지 않아도 돼
코로나 때문에 미뤄온 결혼식이라면 더 기대할 수도 있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큰 법. 높은 기대치는 결혼 준비 과정과 결혼 당일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철저히 준비하되 약간 엉성한 결혼식이 오히려 추억거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라. 비용을 더 많이 들여야 완벽한 결혼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다. 실수하는 가족이나 친구를 호되게 나무라지 말아라.

모두를 만족시키지 않아도 돼 
그동안 결혼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것에 만족해라. 당신이 하지 않은 것 대신에 한 일에 중점을 두고 만족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거나, 모든 갈등을 해소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라. ‘결혼식이라면 이래야지’ 하는 생각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걸 다 맞출 수 있겠는가? 그런 결혼식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감정을 다스리는 마법의 비율 5 대 1
아무리 화가 나고 실망해도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의 비율을 5대 1로 유지하는 부부들은 잘 지낸다. 서로 실망하지 않고 화나지 않는 커플은 없다.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을 얼마나 평소에 쌓아 놓고 저축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특히 아무리 화가 나도 상대를 비난하거나 상대방에게 나쁜 성격 규정을 하면 안 된다. 가령 ‘당신은 무책임한 사람이야’ ‘당신은 게을러’라고 말하기 보다는 ‘당신이 이 문제에 미온적으로 나오니 내가 속상하고 외로워’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문제가 커플을 헤어지게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문제를 대하는 태도와 화내는 방식은 그럴 수 있다.

풀 수 있는 문제와 없는 문제는 다르다
결혼에는 심리적 압박이 당연히 따른다. 마냥 평화롭고 축복만 가득한 결혼식을 기대하는 마음부터 우선 버려야 한다. 이렇게 ‘고난’을 예상해야 문제가 생겨도 풀어나갈 수 있다. 문제가 생기면 풀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니면 풀 수 없는 문제인지부터 구별한다. 오랜 습관, 스타일, 종교적 신념 등을 결혼 전에 모두 해결하려고 들면 무리수가 따른다. 자존심을 앞세워 모든 문제를 다 풀고 난 뒤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생각은 버리자.

당신 스스로에게 작은 휴가를 줘라
결혼식에 마음을 빼앗기기 전 당신이 여가시간에 즐기던 일은 무엇인가? 독서? 조깅? 쇼핑? 이런 활동들을 버리지 마라. 결혼 준비가 바쁠수록 일주일에 단 몇 시간이라도 좋아하는 일에 투자해라. 그런 일들은 당신의 마음을 안정시킨다. 공원에 앉아 음악을 듣건, 거품 목욕을 하건, 당신이 좋아하는 일로 당신 스스로에게 ‘작은 휴가’를 보내 주는 것이다. 그러면 결혼 스트레스를 이겨낼 힘을 얻을 수 있다.

친구, 지인을 만나 수다 떨기
친구 또는 지인과 만나 결혼 이외의 주제로 얘기를 나눈 지 얼마나 됐는가? 일주일? 한 달? 결혼식 준비에 바쁘면 이런 사람들과 연락이 끊기기 쉽다. 지인,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당신이 하려는 결혼과는 다른 관점의 얘기도 들을 수 있다. 그러면 당신은 다면적으로 결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짧게 얘기하라
누군가와 함께 새로운 삶을 계획한다는 것은 슬픈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결혼을 순조롭게 시작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당신의 그녀, 또는 그이와의 관계를 소홀히 않는 것이다. 배우자가 될 사람과 예전처럼 로맨틱한 저녁시간을 보내라. 그리고 결혼과 관련된 복잡한 문제는 최대한 짧게 얘기하라. 당신들의 미래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하면 좋다.

모든 것의 기본은 건강
결혼식을 준비하다 보면 자신에게 소홀해지기 쉽다. 잘 먹고, 운동하고, 잠을 충분히 잔다. 이런 건강 원칙만 지켜도 스트레스가 줄고, 결혼의 압박으로부터 오는 문제를 견뎌낼 수 있다. 화가 나고 좌절할 때, 밖에 나가 걷거나 달려라. 배우자가 될 사람과 함께 걸으면서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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