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관심사, 치매 진단 후 얼마나 더 사실까?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진단을 받은 어르신은 얼마나 더 사실까?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 받은 환자의 가족은 이래저래 불안하고 걱정이 많다. 또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 궁금하다.

이런 궁금증을 다소 풀어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2005~2015년 질병으로 숨진 뒤 부검으로 확인된 알츠하이머 환자 76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 환자의 대부분은 뇌를 연구용으로 기증한, 교육 수준이 높은 백인 환자들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츠하이며병 진단 후 기대수명에 인지력 저하(정신적 쇠퇴), 연령 등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지력 저하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기대수명 변동의 약 20%를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지력 저하에는 기억력 감퇴, 주의력 저하, 의사결정∙문제해결 능력 감소 등이 포함된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제프리 샤퍼트 박사(임상 신경심리학, 포스트닥)는 “전반적으로 인지력이 떨어진 환자 외에 고령 환자, 비히스패닉계 남성 환자, 운동성 증상과 정신과적 증상이 더 많은 환자 등의 기대수명이 상당히 더 짧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또 이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진단 후 기대수명은 1개월~11년이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신경외과 C. 먼로 컬럼 교수(정신의학∙신경학)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기대수명은 일반적으로는 3~12년이지만, 경우에 따라 이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환자 가족은 재정, 가족 돌봄 및 간병, 생활 방식 등 여러 측면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싶어하며, 자신들의 삶을 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가족의 향후 계획을 개선하는 데 이번 연구 결과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더 다양한 알츠하이며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지력 저하와 기대수명의 관련성을 더 심층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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