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태풍까지...요즘 주의할 질병은?
본격적인 장마철이다. 태풍 ‘난마돌’도 북상 중이어서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먼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무좀이다. 무좀은 잘 씻지 않거나 위생관리를 못해서 생기는 것 같지만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 날씨도 무좀이 잘 생기는 원인이 된다.
무좀의 원인균인 백선균은 곰팡이의 일종으로 피부 각질층의 단백질인 케라틴을 영양소로 성장하고 번식한다. 이 균이 묻어 있는 상태에서 발을 씻지 않으면 무좀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발가락은 물론 축축하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발바닥,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도 생길 수 있다.
알레르기도 조심해야 한다. 장마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집 먼지 진드기와 곰팡이다. 장마철은 습도가 높기 때문에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워 비염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장마철은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시기이다. 세균과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파리 등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때이기도 하다.
식중독은 살아있는 세균 또는 세균이 생산한 독소를 함유한 식품 섭취로 인해 발생한다. 설사, 복통 등의 급성 위장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마철에는 특히 날 음식이나 햄, 치즈, 소시지 등 가공식품, 우유 등의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하루 종일 비가 오는 장마철에는 일조량 부족으로 우울증도 생길 수 있다.
흐린 날이 지속되면 뇌 속에서 멜라토닌의 분비가 늘어나 수면 및 진정작용을 유도, 기분이 우울해지게 된다. 일조량과 관련된 계절성 우울증도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기분이 우울해지고 기운이 떨어져 쉽게 피로하고 의욕이 없어진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은 정신력으로 이길 수 있는 병이 아니다”며 “우울증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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