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잠 많이 자면 성 만족도 향상(연구)

숙면은 50세 이상 여성들의 성생활을 개선해주며, 불면증은 폐경기의 성욕 감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캘리포니아대 LA캠퍼스·메이요클리닉 공동연구팀이 ‘여성건강 이니셔티브 관찰연구’에 참여한 50~79세 여성 9만 3,668명을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불면증을 앓고 있는 50세 이상 여성들은 성생활 만족도가 낮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면을 7시간 이상 충분히 취하는 여성들은 활발한 성생활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폐경 여성들의 짧은 수면시간과 심한 불면증이 성기능의 감퇴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하지만 숙면을 취하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성생활이 향상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의하면 불면증을 호소하는 50세 이상 여성들은 육체적인 성관계에 만족할 확률이 더 낮은 반면, 수면을 7시간 이상 충분히 취하는 여성들은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정기적으로 가질 확률이 더 높다. 연구팀은 “수면장애는 폐경기 여성들에게 흔하며, 심장병·고혈압·우울증 등 질병의 원인이 되고 성만족도를 낮춘다”고 밝혔다.

밤에 잠을 7시간도 채 못 자는 여성들 가운데 불과 약 50%가 지난해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답변했다. 또 이 가운데 성행위에 만족한다고 응답은 56%에 그쳤다. 성생활을 활발하게 할 가능성은 하룻밤에 7시간 이상 숙면하는 여성들에 비해 6시간 수면을 취하는 여성들의 경우 9% 더 낮았고, 5시간 수면을 취하는 여성들의 경우엔 17%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매일 밤 9시간 이상 숙면하는 여성들이 성생활에 만족할 확률은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시간 미만 잠을 자는 70세 이상 여성들의 경우 7~8시간 숙면하는 같은 연령대 여성들에 비해 성생활을 활발히 할 확률이 3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만성질환 등 수면장애의 다른 원인을 제거한 뒤에도, 수면과 성적 만족도 사이의 밀접한 관계는 변치 않았다”고 밝혔다.

북미폐경학회 이사장 조앤 핑커튼 박사는 “여성들과 건강관리서비스 전문가들은 폐경 증상과 불충분한 수면이 성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갱년기 여성들은 수면장애 치료와 성만족도 개선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대체요법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북미폐경학회’저널 온라인판에 실렸고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사진=shutterstock.com)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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