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주변이 빙글빙글 돌고, 눈을 뜨기 힘들 만큼 심한 어지럼증이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위와 야외 활동이 늘면서 갑작스러운 어지럼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아 원인 구분이 중요하다.
고개를 돌리거나 자세를 바꿀 때 반복되는 회전성 어지럼증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이석증이다. 귀 속 작은 돌이 움직이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징을 알면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다.
고개 돌릴 때마다 세상이 돈다…귀 속 작은 돌이 원인
이석증은 귓속 평형기관에 있는 작은 칼슘 결정인 이석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다. 이석이 움직이면 몸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신호에 오류가 생기면서 실제 움직임과 다른 정보가 뇌에 전달돼 주변이 도는 듯한 강한 어지럼이 나타난다.
침대에서 돌아눕거나 일어날 때, 고개를 숙이거나 위를 바라볼 때 증상이 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수초에서 1분 이내로 짧게 지속되지만 반복되면 외출이나 일상생활에도 불편을 줄 수 있다.
중년 여성에게 많은 이유…폐경 이후 위험 요인 살펴야
이석증은 모든 연령에서 생길 수 있지만 중년 이후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귓속 평형기관 기능 변화가 생기고,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와 골밀도 감소가 이석 형성과 관련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또 비타민D 부족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이석증 재발 위험과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반복적으로 어지럼증을 겪는다면 귀 문제뿐 아니라 뼈 건강과 영양 상태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름철 이석증 주의…물놀이·탈수 후 어지럼 구분해야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는 야외 활동과 물놀이가 늘면서 어지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워터슬라이드처럼 머리 위치가 갑자기 변하는 활동 중 어지럼이 발생하면 넘어짐 등 안전사고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더위와 탈수가 이석증을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수분 부족과 피로는 어지럼을 더 불편하게 느끼게 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유지하고, 반복되는 회전성 어지럼은 단순한 더위 탓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석증과 뇌졸중 구분…약보다 중요한 치료법은
이석증은 머리 방향을 바꿀 때 갑자기 어지럽고, 움직임을 멈추면 증상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반면 팔다리 마비,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심한 두통이나 시야 이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뇌졸중 등 다른 질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치료는 어지럼증 약보다 떨어져 나온 이석을 원래 위치로 돌리는 이석정복술(에플리 수기 등)이 대표적이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재발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비타민D·골밀도 등 관련 위험 요인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