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하려면 포도 씨를 먹어라
폴리페놀 성분이 신경독소 생성 막아
포도 씨의 폴리페놀 성분이 노인성 치매라 불리는 알츠하이머병의 진전을 막거나
늦춰줄 수 있다는 사실과 그 과정에서 특정물질이 동물 실험에서 확인됐다.
미국 뉴욕의 마운트 싸이나이 대학의 쥴리오 파시네티 박사 등은 유전자 조작으로
알츠하이머 발병을 유도한 실험용 생쥐에게 포도 씨의 폴리페놀 추출물을 5개월 동안
투여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병 환자들의 기억력 감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기존에 추정되고
있던 ‘아밀로이드 베타-56’이라는 신경독소 물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에서도 포도와 적포도주에 많은 폴리페놀 성분이 알츠하이머 병 환자의
인지능력 감퇴를 막아줄 수 있다는 것은 드러났었다. 이번 연구는 포도의 폴리페놀
성분이 ‘아밀로이드 베타-56’라는 특정 물질의 생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초로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
파시네티 박사는 “포도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나 이미 발병 초기 단계에 접어든 환자를 위한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천연 폴리페놀은 시판되는
영양보충제를 통해 쉽게 섭취할 수 있는데다 장기간 복용해도 부작용은 무시할만한
수준”이라면서 “알츠하이머 병 환자들에게 천연 폴리페놀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s)'
온라인 판에 최근 실렸으며 과학뉴스 사이트 사이언스 데일리, 과학논문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에서 15일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