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7잔 이상 술 마시면 결장암 60%↑

흡연-비만-당뇨도 결장암 위험 20% 높여

주 7잔 이상 술 마시면 결장암 60%↑일주일에 술을 7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결장암에

걸릴 위험이 6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의 조지 국제 건강 연구소 레이첼 허슬리 박사 팀은 기존에 발표된 결장암

관련 연구 100편을 종합 분석해 술, 담배, 당뇨병, 신체활동, 식단이 결장암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일주일에 7잔 이상 술을 마시면 결장암 위험이 60%까지 높아진다는

사실 외에 흡연, 비만, 당뇨도 결장암 위험을 20%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붉은색

고기 및 가공육을 많이 먹는 식습관도 비슷한 비율로 결장암 위험을 높였다.

흔히 운동을 하고 과일, 채소를 섭취하면 결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여기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운동의 효과는 확인된 반면,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는다고 결장암이

줄어든다는 근거를 찾기 어려웠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결장은 대장에서 직장을 제외한 부분이다. 결장암의 증세는 종양의 크기와 발생

부위, 진행 정도, 합병증 유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결장암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과 환경인자의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생활의 급격한

서구화, 특히 동물성 지방이나 단백질의 과다 섭취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허슬리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만이나 기름진 식습관이 결장암 위험 요인이라고

알고 있지만 음주, 흡연, 당뇨병 같은 다른 원인도 결장암을 높인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생활 요인들도 매우 중요한 인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주, 금연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조금 더 많이 움직이는 생활

습관을 가지면 결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2일 호주 조지 국제 건강 연구소가 발표했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가 5일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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