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7일 (월)

추석 선물세트, 몽땅 냉장고에 넣었다간?… 과일·고기·생선 제대로 보관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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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석이면 집 안에 먹거리가 갑자기 늘어난다. 사과·배가 가득 든 과일 상자부터 한우, 굴비, 견과류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문제는 한꺼번에 받은 식품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미처 먹기도 전에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을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낮 기온이 높은 날에는 상온에 음식을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식품마다 적절한 보관법이 다르다. 무조건 냉장고에 집어넣는다고 능사는 아니다. 추석 선물로 자주 받는 식품별 보관법을 알아본다.

사과는 다른 과일과 ‘따로’… 이유는 에틸렌

사과를 많이 받았다면 다른 과일과 분리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과는 숙성을 촉진하는 식물 호르몬인 ‘에틸렌’을 많이 만들어내는 과일이기 때문이다. 에틸렌에 민감한 과일·채소를 사과와 함께 두면 노화나 숙성이 빨라져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사과를 장기간 보관하려면 상태가 좋은 것과 상처 난 것을 먼저 구분한다. 상처가 있거나 무른 사과부터 먹고, 보관할 사과는 씻지 않은 상태에서 개별 포장해 냉장고에 넣는 것이 좋다.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줄이면서 다른 농산물에 에틸렌이 영향을 미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반대로 아직 덜 익은 키위 등 후숙이 필요한 과일은 사과의 에틸렌을 이용해 숙성을 앞당길 수도 있다.

망고·아보카도는 무조건 냉장고?… 익은 뒤 넣어야

망고나 아보카도처럼 후숙해서 먹는 과일은 아직 단단하다면 실온에 두고 익히는 것이 좋다. 충분히 익기 전에 낮은 온도에 장시간 보관하면 제대로 후숙되지 않거나 맛과 식감이 떨어질 수 있다.

손으로 가볍게 눌렀을 때 적당히 부드러워지는 등 먹기 좋은 상태가 됐다면 냉장 보관해 후숙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자른 과일은 이야기가 다르다. 껍질을 벗기거나 자른 뒤에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가능한 한 빨리 먹는다.

한우 선물 받았다면 ‘언제 먹을지’부터 결정

한우나 돼지고기 등 육류는 선물을 받은 즉시 언제 먹을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좋다. 곧 조리할 고기는 냉장하고 며칠 이상 보관할 예정이라면 냉동하는 편이 안전하다.

냉동할 때는 한 번 먹을 양만큼 나눠 랩이나 위생백 등으로 밀봉한 뒤 냉동용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넣는다. 공기와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면 수분 손실과 이른바 ‘냉동 화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냉동육을 해동할 때도 상온에 오랫동안 꺼내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냉장실에서 천천히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의 해동 기능을 이용하고, 해동한 고기는 가급적 바로 조리한다.

굴비·생선도 냉장고에서 오래 버티지 않아

생선 역시 바로 먹지 않는다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손질되지 않은 생선이라면 내장과 아가미 등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손질한 뒤 물기를 충분히 제거해 한 번 먹을 양씩 밀봉한다.

특히 ‘냉장고에 넣었으니 며칠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생선은 수분이 많고 변질되기 쉬운 식품이다. 장기간 보관해야 한다면 냉장보다는 냉동을 선택하고, 냉동했더라도 지나치게 오래 두면 맛과 식감이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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