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7일 (일)

“낚시 중에 항문으로 쏙”…55세男 대장까지 뚫은 67㎝ 장어, 무슨 봉변?

방글라데시 55세 어부, 극심한 복통으로 응급수술…꺼낸 장어는 살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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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중에 장어가 항문으로 들어가 대장에 구멍을 내 응급수술을 받은 55세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국제 외과 증례 보고 저널

낚시 중에 장어가 항문으로 들어가 대장에 구멍을 내 응급수술을 받은 55세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방글라데시 어부인 이 남성은 장어가 저절로 빠져나올 것으로 생각해 병원에 가지 않았다가 다음 날 극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진이 수술로 꺼낸 약 67㎝ 길이의 장어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이 사례는 《국제 외과 증례 보고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Case Reports)》에 실렸다.

이 남성에 따르면 사고 당시 그는 방글라데시 남성들이 흔히 입는 긴 치마 형태의 옷인 ‘룽기’를 입고 물고기를 잡고 있었다. 이때 장어가 옷 아래쪽으로 들어와 항문 안으로 파고들었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심한 복통이 시작된 지 5시간이 지난 상태였다. 배가 부풀어 있었고, 의료진이 복부를 누르자 통증을 호소했다. 엑스레이에서는 복부 오른쪽에 장어 모양의 음영이 보였으며, 오른쪽 횡격막 아래에서도 초승달 모양의 음영이 확인됐다.

장어는 직장을 통해 들어가 대장 벽을 뚫었고, 남성에게는 복막염이 발생했다. 복막염은 복부 안쪽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으로 생길 수 있으며, 장기에 구멍이 나 내용물이 새어 나와도 발생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감염이 온몸으로 퍼질 수 있다. 의료진은 패혈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즉시 수술을 진행했다.

의료진은 복부 장기 주변 공간인 복막강에서 살아 있는 장어를 꺼냈다. 장어가 살아남은 이유에 대해서는 대장 벽을 뚫고 복막강으로 들어가 호흡을 이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복막강에는 장기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액체가 있으며, 대부분 물로 이뤄져 있다.

남성은 수술 나흘 뒤 증상이 사라져 퇴원했다. 보고서에는 이후 추적 진료 여부가 언급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살아 있는 동물이 장벽을 뚫는 일은 드물고 보고된 사례도 많지 않다”며 “직업이나 여가 활동 중 어떤 노출이 있었는지 살펴 복통의 드문 원인도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에서는 매년 약 400개의 이물질이 항문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직장에 물건을 넣는 가장 흔한 목적은 성적 쾌감으로, 항문에 신경이 많이 분포해 감각이 예민하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물건이 안에 걸려 빠지지 않거나 장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 장이 뚫리면 소화관 내용물이 밖으로 새어 나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신체의 은밀한 부위에 물건이 끼인 사례는 16세기 의학 문헌에도 등장하며, 의료진이 제거한 물건으로는 코르크 마개, 플라스틱 에어로졸 용기 뚜껑, 플라스틱 컵, 어린이 장난감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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