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3일 (목)

황보라 母, 치매인 줄 알았는데 ‘이것’ 진단⋯황혼 육아 때문?

[셀럽헬스] 황보라 어머니 우울증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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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육아 중인 어머니(왼쪽)가 우울증 진단을 받자 황보라가 깜짝 놀랐다. 사진=황보라 유튜브 캡처

배우 황보라(42)가 어머니의 우울증 진단에 충격을 받았다.

황보라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건망증이 심해진 어머니를 모시고 치매 검사를 받으러 병원을 찾았다. 황보라는 어머니가 화장실에 물을 틀어놓고 나오거나 냉장고 문을 닫지 않는 일이 잦았다고 했다. 그런데 인지기능검사와 뇌파검사 등을 받은 결과 뜻밖의 진단이 나왔다.

신경과 전문의는 “건망증은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중증의 우울증이 있다”며 “육아에 참여하면서 조심스럽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으실 거다. 감정을 해소할 데가 없다보니 우울하고 무기력감에 빠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황보라의 어머니는 “딸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나는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딸한테 폐가 될까 못 한다”며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황보라는 배우 김용건의 둘째 아들이자 하정우(본명 김성훈)의 동생인 김영훈 워크하우스컴퍼니 대표와 2022년 결혼해 2024년 아들을 낳았다.

이른바 ‘황혼육아’는 손주를 돌보는 기쁨을 얻을 수 있지만 육체적·정신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특히 장시간 육아를 맡거나 육아 방식에 대한 의견이 다를 경우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

신경과 전문의는 황혼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가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황보라 유튜브 캡처

손주 보는 기쁨도 잠시⋯황혼육아, 우울증 위험 높일 수도

손주를 돌보는 일이 무조건 노년기 정신건강에 나쁜 것은 아니다. 적당한 육아 참여는 손주와 유대감을 높이고 삶에 활력을 줄 수 있다. 문제는 돌봄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거나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육아를 전담하다시피 하는 경우다. 국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주 40시간 이상 손주를 돌보는 집중적인 육아가 우울 증상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육아로 자신만의 생활이 없어지고 피로가 쌓이는 데다 자녀와 육아 방식이 다르면 스트레스가 더욱 커질 수 있다. 특히 자녀에게 폐가 될까봐 힘들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감정을 억누르는 것도 문제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노년기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로 부담이 큰 돌봄 책임을 꼽는다. 노년기 우울증은 무기력이나 의욕 저하뿐 아니라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로 나타날 수도 있어 갑자기 건망증이 심해졌다면 단순한 노화로만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허리·무릎 아프고 낙상까지⋯몸도 힘든 황혼육아

황혼육아는 몸에도 부담을 준다. 아이를 반복해서 안고 내려놓거나 목욕시키고, 바닥에서 일어나는 동작은 허리와 무릎, 손목과 어깨 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갑자기 많은 육아를 맡으면 신체적 피로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낙상도 주의해야 한다. 아이를 안으면 시야가 제한되고 무게중심이 달라지는 데다 바닥의 장난감 등에 걸려 넘어질 위험도 있다. 고령자의 낙상은 골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집안의 걸림물을 치우고, 평소 걷기와 하체 근력·균형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황보라의 어머니는 육아 스트레스를 누르느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사진=황보라 유튜브 캡처

“부모니까 당연히” 금물⋯육아시간부터 정해야

황혼육아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자녀는 무엇보다 부모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육아 부담을 조절해야 한다. 주 몇 회, 하루 몇 시간까지 가능한지 미리 의논하고 부모의 병원 진료나 운동, 친구와의 약속 등 개인 생활을 보장해야 한다. 힘들다고 말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자녀가 먼저 몸과 마음 상태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육아 방식이 다르더라도 사소한 부분까지 지적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꼭 필요한 안전수칙은 미리 공유하되 부모가 손주를 돌보는 내내 ‘실수하면 안 된다’는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마움을 자주 표현하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것도 필요하다. 손주를 돌보느라 부모 자신의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도록 자녀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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