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워 하는 청소년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연구진이 이끈 연구팀은 평균 나이 12.1세인 미국 청소년 1만1286명을 약 4년에 걸쳐 매년 한 차례씩, 모두 5차례 조사했다. 연구팀은 SNS 사용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정도와 이후 ADHD 증상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청소년들은 SNS에 몰두하는 정도, 사용을 줄이기 어려운 정도, 이용하지 못할 때 느끼는 불편감 등에 답변했다. ADHD 증상은 부모나 보호자가 평가했다.
조사 결과, SNS를 오래 사용하는 것 자체는 ADHD 증상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진 않았다. 반면 SNS를 그만두기 힘들어 하거나 계속 확인하게 되는 등 사용을 조절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일수록 시간이 지나면서 ADHD 증상이 소폭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이 같은 연관성은 여학생보다 남학생에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SNS의 문제적 사용과 ADHD 증상 사이의 연관성은 14~16세 무렵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이 시기는 SNS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동시에, ‘좋아요’나 쇼츠 알림 등 즉각적인 보상과 알림에 민감해지는 때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청소년기에는 온라인 활동의 자율성이 커지는 반면 주의력과 충동 조절 능력은 아직 발달 과정에 있어 이러한 연관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DHD 증상이 이후 SNS의 문제적 사용으로 이어지는 연관성은 드물었다. 일부 분석에서는 ADHD 증상이 있는 여학생들이 SNS 사용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경향성도 관찰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장기간 추적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무작위 임상시험이 아니어서 SNS가 ADHD를 직접 유발한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며 “다만 ADHD나 주의력결핍 증상을 보이는 청소년을 진료할 때 SNS 사용 양상도 함께 평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