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잇몸 피 나고 입 냄새 심해”… 뜻밖의 대장암 신호?

입속 변화, 장 건강과 연관될 수도…양치질·치실 사용·정기검진으로 구강 건강 관리해야

입속에서 나타나는 일부 변화가 대장 건강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장암은 비교적 흔한 암으로,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대장암은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보고돼 있다. 대표적인 경고 신호로는 배변 습관 변화나 복부 불편감 같은 증상이 잘 알려져 있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입속에서 나타나는 일부 변화가 대장 건강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치과의사 마크 버헤네 박사는 잇몸 출혈이나 지속적인 구취 등 흔한 구강 건강 문제가 구강 미생물 환경 변화와 관련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장 건강과도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런 증상만으로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구강 건강 상태가 전신 건강과 연관될 수 있는 만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변화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잇몸에서 피 나거나 붓는 증상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증상은 치은염이나 치주염 같은 잇몸질환의 대표적인 신호다. 이러한 질환은 치아 표면에 쌓인 플라크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이처럼 잇몸 출혈은 구강 내 염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염증이 지속되면 일부 구강 세균이 혈류로 들어가거나 침과 함께 소화기관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전암성 대장 용종 발생 위험이 약 17~2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눈에 띄는 출혈이 없더라도 잇몸이 붓거나 약해진 느낌이 지속된다면 초기 염증 단계일 수 있다. 이런 초기 치은염은 통증이 거의 없어 수년 동안 방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유 없이 지속되는 입 냄새

원인을 알 수 없는 구취가 계속된다면 구강 내 세균 균형이 변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이라는 세균은 잇몸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일부 대장암 종양 조직에서 높은 농도로 발견된 사례가 보고돼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 균은 침이나 혈류를 통해 몸의 다른 부위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일부 상황에서 면역 반응을 약화시키거나 염증을 촉진해 종양 성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연관성의 정확한 기전은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다.

혀에 하얗거나 노란 막이 생긴 경우

혀의 표면에 하얗거나 노란 막이 끼는 현상은 비교적 흔하다. 이는 대개 세균, 음식물 찌꺼기, 죽은 세포 등이 쌓이면서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은 구강 위생이 좋지 않거나 탈수, 구강 건조 등이 있을 때 더 잘 나타난다.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한 혀 상태가 구강 미생물 환경 변화를 반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4개 이상의 치아 상실

치주질환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치아를 잃게 되는 경우도 있다. 미국암연구협회(AACR)와 하버드대 자료에 따르면, 치아를 4개 이상 잃은 사람은 특정 전암성 대장 용종 발생 위험이 약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결과는 구강 건강과 장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구강 문제만으로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잇몸에서 피가 나면 대장암 신호일 수 있나요?
잇몸 출혈은 대부분 치은염이나 치주염 같은 잇몸질환 때문입니다. 다만 일부 연구에서는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전암성 대장 용종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난 경향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잇몸 출혈만으로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Q2. 입 냄새와 대장암은 어떤 관련이 있나요?
구취의 원인이 되는 세균 가운데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은 잇몸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일부 대장암 종양에서도 발견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 균이 장내 환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추가 연구가 필요한 단계입니다.

Q3. 대장암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대장암은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금연·절주,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50세 이상이라면 국가암검진사업에서 권장하는 분변잠혈검사 등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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