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부모 ‘이것’ 탓에 아이 뚱뚱해질 위험 6배?”…줄였더니 체중 증가 막았다, 뭐길래?

예일대 연구팀, 부모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시행 결과 어린이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감소

부모의 스트레스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녀가 뚱뚱해질 위험이 약 6배 높게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이의 체중 관리를 위해 보통은 식단을 바꾸고 운동량을 늘리는 방법을 먼저 떠올린다. 물론 이 방법도 중요하지만 어린이 비만의 또 다른 변수로 ‘부모의 스트레스’에 주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에서 스트레스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부모의 자녀는 뚱뚱해질 위험이 약 6배 높았다.

미국 예일대 의대 어린이연구센터의 라지타 신하 교수팀은 부모의 스트레스가 어린이의 체중 증가 위험과 연결될 수 있다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소아과 학술지 ⟪Pediatrics⟫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인 2~5세 어린이를 둔 부모 114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무작위 예방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한 그룹은 ‘건강한 양육을 위한 마음챙김 프로그램(Parenting Mindfully for Health, PMH)’에 참여해 마음챙김 훈련과 행동 자기조절 기술을 배우는 동시에 영양과 신체활동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비교군은 영양과 운동에 관한 상담만 제공받았다. 두 그룹 모두 주 1회 최대 2시간씩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연구진은 프로그램 기간 동안 부모의 스트레스 수준과 어린이 체중 변화를 측정하고 프로그램 종료 3개월 후에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관찰 결과, PMH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모들만 스트레스 수준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양육 행동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부모의 따뜻한 반응, 경청, 인내심, 긍정적 정서 교류 등이 증가했고 자녀의 건강하지 않은 음식 섭취도 감소했다. 특히 이 그룹의 어린이들은 프로그램 종료 후 3개월 동안 유의한 체중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 영양·운동 교육만 받은 비교군에서는 부모 스트레스와 양육 행동, 어린이 식습관에서 뚜렷한 개선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그룹의 어린이들은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체중이 더 많이 증가했으며, 과체중 또는 비만 위험 범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약 6배 높았다.

연구진은 부모의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양육 행동의 질이 떨어지고 어린이의 건강한 음식 섭취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룹에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더 이상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신하 교수는 “스트레스 관리와 마음챙김 훈련, 행동 자기조절 기술을 영양과 신체활동 교육과 결합했을 때 어린이 체중 증가에 대한 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아동 비만 예방 전략에서 ‘부모 스트레스 관리’라는 새로운 개입 요소를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아동 비만 예방 프로그램이 식습관과 신체활동 중심으로 설계돼 있지만, 가족 환경과 부모의 심리적 상태 역시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향후 더 많은 가족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하는 연구를 통해 이러한 효과를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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