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폭력 성향 중학생, 어른 되면 빨리 늙는다

美 버지니아대 연구진, 미 중학생 121명 추적 관찰 결과

청소년기 공격성이 지속되면 생물학적 노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월 새학기가 시작된 지 어느덧 일주일이 흘렀다. 이 시기 10대 청소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 중인 자녀에게 특히 더 관심과 애정을 쏟아줘야 할 것 같다. 청소년기 초기에 공격성이 높고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을수록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 심리학 연구팀은 미국 남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중학생 121명(남학생 46명, 여학생 75명)을 대상으로 공격성과 생물학적 노화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이들을 13세부터 30세 성인이 될 때까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청소년기 자주 폭력을 행사하는 등 공격성을 보인 10대들은 30세에 이르렀을 때 생물학적 노화가 가속화되고 체질량지수(BMI)가 높아졌다. 이번 연구는 최근 심리학 학술지 《건강 심리학(Health Psychology)》에 실렸다. 

생물학적 노화 정도는 실제 나이에 비해 신체가 얼마나 나이 들어 보이는지 추정하는 지표로, 연구진은 혈당, 백혈구 수치, C-반응성 단백질 등의 혈액 기반 생체 지표를 활용해 이를 평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조셉 앨런 버지니아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사회적 어려움이 건강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조기 노화는 향후 관상동맥 질환, 당뇨병, 고혈압, 염증, 나아가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공격성 자체만으론 노화 속도를 예측할 수 없지만, 공격성으로 인해 이후 사람들과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 이는 노화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는 청소년들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주변에서 어릴 때부터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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