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우회술로 1년 만에 85kg 이상을 감량한 30대 영국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지난 11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리버풀에 사는 케이티 뉴웰(38)은 한때 몸무게가 158kg에 달했다. 당시 그는 아침부터 설탕이 듬뿍 든 시리얼과 버터 바른 토스트로 하루를 시작했고, 점심에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었다고 했다. 저녁도 푸짐한 식사를 하면서 매일 폭식했다. 더불어 초콜릿 비스킷, 갑자칩 등 초가공식품 고칼로리 간식을 매일 이어갔다.
체중이 가장 많이 나갔을 때 케이티는 보행 보조기가 없으면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그는 "당시 스스로의 모습이 너무 싫었다"고 했다.
케이티는 심한 옆구리 통증과 혈뇨를 유발하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 질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이 체중 증가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했다.
결국 케이티는 의사의 권유로 '단일 문합 위 우회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위를 가늘고 긴 주머니 모양으로 절제하고, 소장의 일부분을 끌어와 연결하는 수술이다. 위가 음식을 많이 담지 못하게 해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고, 음식이 십이지장·근위부 소장을 우회하면서 먹은 음식의 영양분 흡수가 줄어든다.
수술은 작년 1월 18일에 시행됐다. 약 1년이 지난 지금 뉴웰은 약 86kg를 감량해 72kg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하루 식사는 오후에 수프와 과일, 저녁에 고기와 채소로 간단하게 먹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케이티는 체중이 줄면서 허리와 엉덩이 통증이 사라졌다고 했다. 혈당 수치가 떨어지면서 당뇨병 전단계에서도 벗어났다. 그는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의사와 상담을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 보라"고 권유했다.
위 우회술, 물리적으로 칼로리 흡수 줄여
케이티가 받은 위 우회술은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혹은 당뇨병 같은 비만 동반 대사질환이 있지만 생활요법과 약물치료만으로 개선되지 않을 때 고려된다.
위 우회술이 체중을 감소시키는 원리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위 주머니를 작고 길게 변형하기 때문에 한 번에 먹는 양이 줄어든다. 두 번째는 음식이 십이지장과 근위부 소장을 일부 건너뛰어 칼로리 흡수가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영양소가 장에 도달하는 방식이 바뀌면서 생긴 호르몬 반응이 포만감 등을 유도한다.
위 우회술은 환자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1~2시간 전후가 소요된다. 이후 하루 이틀 입원이 필요하다.
위 우회술 후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담즙 역류, 문합부 궤양, 철이나 미네랄 결핍이다. 따라서 위 우회술을 받은 사람은 이후 주기적으로 영양제를 보충하고, 정기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 후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체중 줄면 통증 사라지고 혈당 조절 효과도
위 우회술 등으로 체중을 크게 감량하면 케이티처럼 허리, 엉덩이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무거운 체중이 허리와 고관절에 가했던 부담이 확 줄기 때문이다.
비만인 상태에서는 지방조직에서 나오는 사이토카인 같은 염증성 물질이 늘어나 몸을 만성 염증 상태로 만든다. 체중을 감량하면 이런 염증이 줄면서 근골격계 통증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기도 한다. 체중 감량 수술 후 몸의 전반적인 통증, 특히 엉덩이와 무릎 통증이 2년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는 대규모 추적 연구가 있다(Surgery for Obesity and Related Diseases).
체중을 감량하면 혈당 수치도 개선된다. 당뇨 전단계는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발생한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호르몬의 기능이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체중을 크게 감소시키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고, 공복혈당도 내려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