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갱년기 여성은 식사에서 염분 섭취가 많을수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은 42~52세 갱년기 여성 2572명을 10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밤중에 숨을 멈추거나 헐떡이며 깨는 것을 일컫는다. 많은 중년 여성들이 갱년기에 접어들며 이같은 증상을 겪는다. 이는 만성 피로와 불면증을 유발하고, 방치하면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 뇌질환, 인지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설문지를 통해 참여자들의 식습관을 조사하고, 염분 섭취량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각 그룹 참여자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염분 섭취와 수면무호흡증 위험은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분 섭취가 가장 많은 그룹은 폐경 이행기 초반부터 위험이 급격하게 상승했고, 염분 섭취가 가장 적은 그룹에서는 폐경이 지난 후에 위험이 상승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장유수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교수는 “폐경으로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 기도 윗부분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지면서 호흡 조절 능력도 감소한다”며 “여기에 고염식이 더해지면 몸에 불필요한 수분이 쌓이고, 수면 중 기도 윗부분이 좁아지면서 수면무호흡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호르몬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염분 섭취는 조절 가능한 생활 습관”이라며 “폐경 이행기 초기부터 염분 섭취를 줄이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중년 여성의 수면 건강은 물론 심혈관질환 및 대사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앙소(Nutrients)》에 최근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