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 (월)

“믹서기 소리도 위험”…‘이 병’ 있으면 하루에 1시간만 소음 들어도 증상 악화

신경세포 손상…청각 처리 부위와 도파민 생성 부위 연결 확인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파킨슨병 환자가 큰 소리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신경 손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편집

파킨슨병 환자가 큰 소리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신경 손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국립 과학기술대학 화중과기대학 신경생물학과 추이치 교수를 비롯해 뇌연구소 연구진이 파킨슨병 초기 단계로 유전자 조작된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하루 1시간 동안 85~100데시벨 수준의 소음에 노출된 그룹이 움직임이 느려지고 균형 능력이 저하되는 등 초기 운동 장애 증상을 보였다. 이 정도 소음은 잔디깎기 기계나 믹서기 정도의 크기다.

연구팀은 생쥐를 단 한 번 노출한 경우 하루 내 회복이 가능했으나, 일주일간 매일 1시간씩 같은 소리에 반복적으로 노출시킨 경우에는 회복이 지연되고, 만성적인 운동 장애로 이어졌다고 보고했다. 단기 노출이 아닌 ‘지속적인 환경적 자극’이 파킨슨병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뇌 영상 분석 결과, 청각 정보를 처리하는 하구가 도파민을 생산하는 흑질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부위가 반복적으로 자극되면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운동기능 저하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즉, 소음 자극이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상을 매개할 수 있는 경로를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다.

소음 노출 후 생쥐의 뇌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을 운반하는 단백질인 VMAT2(vesicular monoamine transporter 2)의 수치가 크게 감소했다. VMAT2는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을 신경세포 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그 감소는 곧 도파민 고갈로 이어진다. 반면, 하구의 과도한 활동을 억제했을 때는 VMAT2가 다시 증가하며 도파민 신경의 기능이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환경적 요인이 파킨슨병의 발병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소음과 같은 청각 자극이 도파민 신경 퇴행을 유발하는 새로운 비유전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소음이 단순히 청각 피로를 일으키는 수준을 넘어 신경퇴행성 질환의 병태생리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음 노출 환경에 대한 공중보건적 관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파킨슨병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00만 명 이상이 앓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만 해도 매년 9만 명이 새롭게 진단된다. 전문가들은 초미세먼지(PM2.5)와 초가공식품 섭취 등 다양한 환경 요인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완치법은 없으며, 주로 레보도파 같은 약물을 통해 도파민을 보충하거나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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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k*** 2025-11-07 10:22:44

    일반 사람에게도 소음이 좋지 않은데,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더더욱 좋지 않군요. 소음을 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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