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에 생긴 혹이 단순한 편도선염일 거라 믿었던 한 소년이 1년 만에 4기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은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매체 더선에 의하면, 햄프셔주 고스포트에 사는 찰리 헤밍(33)은 2024년 여름, 아들 타일러 스콧(13)의 목에 작은 혹이 생긴 것을 처음 발견했다. 당시 병원을 여러 차례 찾았지만 의료진은 “편도선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고, 혈액검사 결과 또한 명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타일러는 점점 피로감을 호소했고, 몸 곳곳에도 혹이 생기기 시작했다.
올해 5월, 가족 여행을 다녀온 직후 타일러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다. 그리고 응급실로 이송되어 CT와 초음파 검사를 받은 결과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두 달 뒤인 7월, 의사는 타일러에게 4기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내렸다.
종양은 얼굴, 코, 목, 겨드랑이, 비장, 어깨뼈 등 신체 여러 부위에 퍼져 있으며, 심장 근처에도 암세포가 자리잡고 있다. 타일러는 6월부터 강도 높은 항암화학요법을 시작해 여섯 차례 치료를 받았으며, 여덟 번의 수혈을 받았다. 다음 달에는 방사선 치료도 예정돼 있다.
찰리는 “생기 없는 열세 살 아이를 지켜보는 게 너무 힘들다”며 “한때 세계 치어리딩 대회에 출전하던 활발한 아이였지만, 지금은 감염 위험 때문에 평범한 일상 활동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검사에서 일부 종양이 비활성화되는 등 긍정적인 치료 반응이 나타나며 의사는 완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재발이나 부작용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림프계에서 발생하는 희귀 혈액암, 호지킨 림프종
호지킨 림프종은 면역계의 일부인 림프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림프조직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생긴다. 주로 한 부위의 림프절에서 시작해 인접한 림프절로 퍼지며, 시간이 지나면서 신체 여러 부위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2년 기준 국내 호지킨 림프종 발생 건수는 378건으로, 전체 혈액 및 림프양종양 발생의 약 2.2%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약 0.5건 수준으로, 국내에서는 비교적 드문 암에 속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엡스타인바(Epstein-Barr) 바이러스 감염, 면역저하 상태, 자가면역질환, 가족력 등이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림프구의 염색체 이상이 관여하는 경우도 보고된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통증이 없는 림프절 비대로, 주로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서 서서히 커지는 형태로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발열, 야간 발한, 체중 감소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B증상이라 부른다.
진단은 림프절 조직검사를 통해 확정하며, CT·PET·골수검사 등을 통해 암의 확산 정도를 평가한다.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이 기본이지만, 병기가 낮은 경우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표적치료제나 면역항암제의 적용으로 치료 성과가 향상되고 있으며, 조기 발견 시 예후가 좋은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