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뜨거운 차 vs 아이스 커피…음료 온도에 따라 기분과 장건강 달라진다고?

샌디에이고주립대 연구 “음료 온도, 불안·수면·소화 건강과 상관관계”

뜨겁거나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습관이 기분, 수면, 그리고 소화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뜨겁거나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습관이 기분과 수면, 소화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 역학과 티안잉 우 교수팀은 아시아계와 백인 성인 400여 명을 대상으로 각자의 음료 섭취 습관과 정신·신체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국제 학술지 ⟪영국영양학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전통 아시아 의학에서 강조해온 ‘음식과 음료의 온도’ 개념이 실제로 불안, 불면, 장 기능 이상 등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을 보인다고 밝혔다.

아시아계 참가자 가운데 더운 계절에 찬 음료를 많이 마신 사람은 불안감 증가, 수면 장애, 복부 팽만감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백인 참가자는 겨울철 따뜻한 음료를 자주 마셨을 때 우울감 감소, 수면의 질 향상, 위장 장애 완화 효과를 보고했다.

이러한 차이는 문화적 식습관과 개인의 체온 민감도, 즉 손발이 차거나 순환이 약한 체질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상관관계를 보여줄 뿐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라며, 자기보고식 데이터의 한계를 인정했다.

티안잉 우 교수는 “냉·온 음료 섭취는 미국인의 일상적 행동으로, 이번 연구는 이러한 단순한 선택이 불안, 불면, 소화불량 등 증가하는 건강 문제와 어떤 관련을 맺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혈액순환이 좋지 않거나 고령층은 냉자극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으므로, 향후에는 장기적·개입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듯한 음료, 몸의 긴장 완화하고 세로토닌 분비
웰니스 전문가이자 작업치료사 제시카 맥은 따뜻한 음료의 생리적 효과를 보완 설명했다. 그는 “따뜻한 음식과 음료는 부교감신경계를 자극해 몸의 긴장을 완화하고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며 “미주신경 자극을 통해 심박수를 낮추고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맥은 “심리적으로 ‘따뜻함’은 안전과 위안의 신호로 작용한다”며 “따뜻한 차 한 잔, 따뜻한 수프 한 그릇이 신체와 마음을 ‘투쟁-도피 반응’에서 벗어나게 하는 작은 감각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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