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변과 배뇨는 일상적인 생리 현상이지만, 습관에 따라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소화기내과 전문의 사우라브 세티 박사는 잘못된 화장실 습관이 치질, 항문 열상, 직장 탈출증과 같은 항문 질환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패혈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구 매체 더선이 세티 박사의 설명을 인용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그는 첫째, “힘을 주지 말 것”을 강조했다. 변을 억지로 밀어내려는 행동은 항문 혈관에 과도한 압력을 가해 치질, 항문 열상, 직장 탈출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치질은 항문 주위 혈관이 부풀어 올라 통증과 출혈, 가려움, 잔변감을 유발하며, 항문 열상은 배변 시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작은 점막 찢김이다. 직장 탈출은 장의 일부가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는 심각한 상태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둘째로 위험힌 습관은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보는 것이다. 세티 박사는 “변기에 오래 앉아 있을수록 직장 정맥 압력이 높아지고, 그 결과 치질 발병 가능성이 커진다”며 “변기 위에서 보내는 시간을 5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는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이 치질 발생 위험을 46% 증가시킨다고 보고됐다.
버려야 할 셋째 습관은 배변 신호를 무시하는 것이다. 변의를 억지로 참으면 변이 단단해지고 변비가 악화되며, 심한 경우 직장에 변이 굳어 붙는 분변 매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배변 불능, 장폐색, 감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치질의 농양과 심한 감염은 패혈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배뇨 습관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방광이 가득 찼을 때만 소변을 보고, 서두르지 않고 완전히 배출해야 하며, 여성은 변기에 앉아 배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쾌변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핵심이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과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은 변비를 줄이고 장운동을 촉진한다. 또한, 배변 시 등을 곧게 하고 상체를 살짝 숙이며 발판을 이용해 무릎이 엉덩이보다 높아지도록 하는 자세가 원활한 배변에 도움이 된다.
소화기 전문의들은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올바른 자세와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장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