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사랑하는 사람 잃고 망가진 심장, 어떻게 고칠까?

운동과 인지행동치료 받으면 증상 개선돼

배우자 등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게 되면 커다란 상실감에 빠져 타코츠보 심근병증을 앓을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배우자 등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게 되면 커다란 상실감에 빠져 타코츠보 심근병증을 앓을 수 있다. 상심증후군으로 알려진 이 질환에 걸리면 심장 근육의 모양이 변하고 갑자기 약해지게 된다.

이 질환에 걸리면 심장마비와 유사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조기 사망 위험도 두 배나 커진다. 문제는 극심한 정서적 또는 신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예방과 치료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처럼 물리적으로 심각하게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비결이 세계 최초의 임상 시험을 통해 발견됐다. 즉, 상심증후군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에서 12주간의 맞춤형 인지행동치료(CBT) 또는 수영, 사이클링, 에어로빅을 포함한 심장 회복 운동 프로그램이 심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 심장학회 연례 학술대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annual congress)’에서 발표됐다.


영국 에버딘대 연구진은 타코츠보 증후군 환자 76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했다. 참가자 중 91%는 여성이었고 평균 연령은 66세였다. 환자들은 CBT, 운동 프로그램, 또는 표준 치료를 받는 그룹에 무작위로 배정됐다. 모든 환자는 심장 전문의가 권고하는 모든 기타 관리 및 치료를 받았다.

CBT 그룹은 연구자들이 그룹의 상태에 맞게 특별히 조정한 1:1 주간 세션을 12회 받았으며, 필요한 경우 매일 지원도 받았다. 운동 그룹은 자전거, 러닝머신, 에어로빅, 수영이 포함된 12주간의 운동 과정을 거쳤는데 매주 세션 횟수와 강도를 높여 나갔다.

연구진은 자기공명분광법(MRSP)이라는 영상 기술을 사용해 참가자의 심장이 에너지를 어떻게 생성, 저장, 사용하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CBT 그룹과 운동 그룹에서 모두 참가자의 심장이 펌프질하는 데 필요한 연료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일반적인 치료를 받은 타코츠보 심근병증 환자에게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CBT 그룹의 참가자들과 운동 그룹의 참가자들은 6분 동안 걸을 수 있는 평균 거리가 각각 402m에서 458m, 457m에서 528m로 늘어났다. 또 최대 산소 소비량(VO2max)이 CBT 그룹의 참가자들은 15%, 운동 그룹의 참가자들은 18% 증가했다. 보행 거리와 최대 산소 소비량의 증가는 건강 개선의 징후이다.

연구진은 “인지행동치료나 운동 치료는 상심증후군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고 사망 위험을 줄이는 등 장기적인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며 “두 방법 모두 비용 효율적으로 앞으로 이러한 치료가 소외 계층을 돕는 데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