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50세 넘은 '아기 아빠' 역대 최다 증가…아기 갖지 못해 애태우는 남성들은?

아기 갖지 못해 애태우는 남성들 증가…남성 난임 10만명 시대

난임을 겪는 남성도 여성 못지않게 정신적, 신체적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정부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0세 이상 아기 아빠들이 방송 등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김용건(79) 배우는 75세에 늦둥이를 두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반면에 남성 난임으로 고민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난임을 겪는 남성들이 지난해 10만 명을 넘어섰다. 역대 최다 숫자다. 결혼과 출산 연령 상승, 스트레스, 생활 습관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 시대에50대 아기 아빠 증가, 역대 최고 찍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아버지가 50세 이상인 출생아 비중은 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출산 현상으로 출생아 수의 급격한 감소, 결혼 지연, 재혼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재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혼인에서 10%나 됐다. 이 과정에서 중년의 나이에도 다시 아이를 갖는 사례가 적지 않다. 50세가 넘은 아기 아빠의 증가는 저출산 시대에 유난히 돋보인다.

아기 갖지 못해 애태우는 남성들 증가남성 난임 10만명 시대

‘고령’의 아기 아빠가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아기를 갖지 못해 애를 태우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남성 난임이 증가해 지난해 남성 난임으로 진단받은 사람이 10만8343명으로 조사됐다. 2018년에 비해 38% 증가하는 등 갈수록 늘고 있다(김미애 국회의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이 기간 동안 난임 시술을 받은 남성은 33% 늘었다. 난임 관련 진료비는 198억 원으로, 2018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남성 난임의 다양한 원인들정자 운동성, 정액량에 변화가?

전반적으로 결혼이 늦어지면서 여성, 남성 난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 정자 운동성, 정액량이 떨어질 수 있다. 기저질환도 원인 중 하나다. 고환 주변 정맥이 늘어나 구불구불해진 ‘정계정맥류’가 남성 난임 원인의 35% 가량이다. 무정자증도 15% 정도이다. 정관, 호르몬 이상으로 정자 배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고혈압, 당뇨병도 남성 난임의 위험요인이다. 과다 흡연, 과음도 정자의 양과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벤트성 저출산 예산만 증가…실제로 아기 원하는 난임 부부들의 어려움부터 덜어줘야

난임을 겪는 남성도 여성 못지않게 정신적, 신체적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정부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난임 시술을 받는 남성이 크게 늘고 있지만, 남성의 난임 휴가는 아직도 낯설다. 물론 남성이 난임 공개를 주저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아쉽다.

무정자증 남성은 직접 정자를 채취하는 수술을 받을 수 있지만, 비용 부담이 크다. 역대 정부는 저출산 대책에 막대한 예산을 써왔다. 하지만 아기를 간절히 원하는 난임 부부들의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은 여전하다. 지자체별로 이벤트성 저출산 예산만 늘리지 말고 실제로 아기를 기대하는 난임 남성, 여성들을 위한 예산을 더 편성해야 한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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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h*** 2025-09-02 08:20:35

    꼭 자기 아들을 봐야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정자 은행도 한 가지 길로 선택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굳이 자기 애를 갖겠다고 하면 말릴 수 없겠지만 태어난 애가 건강하면 괜찮은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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