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를 넘어선 역노화”...‘이것’하면 다시 젊어진다고?
노화시계 ‘텔로미어’ 되돌리는 고압산소케어 효과 주목
최근에는 저속노화를 넘어 젊음을 되돌리는 리버스에이징(역노화)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젊음을 되돌리는 게 가능하다고?
리버스에이징, 즉 역노화는 노쇠에 따른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 ‘안티에이징(항노화)’을 넘어 몸의 기능을 생리학적으로 젊어지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개념이다. 리버스에이징과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연구는 텔로미어 이론이다.
텔로미어는 세포 속 염색체의 양쪽 끝에 위치한 DNA 구조다. 이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질수록 노화는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는 원인은 세포분열이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단축되고, 일정 수준 이하로 짧아지면 더 이상 세포 분열이 이루어지지 않아 세포는 죽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텔로미어는 노화와 직결된 '노화시계'라고 불리기도 한다.
고압산소케어 통한 텔로미어 연장, 리버스에이징의 열쇠 될 수 있어
결국 리버스에이징은 텔로미어의 단축속도를 늦추거나, 그 길이를 연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리버스에이징의 가능성이 더 높아졌는데, 고압산소케어를 통해 텔로미어 연장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기 때문이다.
고압산소케어는 2기압 정도의 고압 환경에서 고농도 산소를 호흡해 몸 속의 산소 수준을 높이는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미세 혈관까지 산소가 공급되며 신생 혈관이 생성돼 신체의 재생 능력이 촉진된다.
이에 더해 최근의 임상 연구에서는 꾸준히 고압산소케어를 받은 참가자의 텔로미어의 길이가 기존 대비 길어지거나, 세포 사멸 속도 및 단축 속도가 느려지는 사례가 관찰되기도 했다.
고압산소케어, 신체 기능 증진에도 활용
리버스에이징 효과 외에도, 고압산소케어의 다양한 신체 기능 증진 효과가 알려지며 유명인들의 활용도 늘어났다. 손태영, 손흥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켄달 제너 등은 고압산소케어를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셀럽들이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피부 주름, 근육량 감소, 면역기능 저하 등을 늦추는 데 고압산소케어가 도움을 주고 있다.
고압산소케어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반복적으로 활용하면 체내 항산화 능력이 높아질 수 있다. 우리 몸이 평상시의 정상적인 산소 농도 상태를 상대적으로 저산소인 상태로 인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신체의 혈중 산소 포화도를 높이면 당뇨병 합병증 예방, 탈모 방지, 모발 이식 후 회복 촉진은 물론, 암 예방과 전이 가능성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특히 당뇨 합병증 가운데 당뇨발로 인한 발 절단률을 약 10배 가까이 낮춰 합병증 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큰 희망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인류의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건강한 신체를 위해 식단과 운동,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이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더해 고압산소케어 등 신기술을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노화를 막는 것을 넘어 노화시계를 되돌리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