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 먼지...꽃가루, 각질, 진드기까지
집 안을 떠돌고 쌓이는 먼지에는 각종 물질이 섞여 있다. 피부 각질, 흙, 머리카락, 면화 등은 물론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자극물질, 집에서 반려동물을 기른다면 동물의 털과 비듬도 많다. 특히 봄이 되면 밀려오는 미세먼지에는 납, 비소, 카드뮴 등 중금속이 있어 치명적이다.
방수나 내열성, 얼룩 예방을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 제품 등 각종 소비 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광범위 잔류성 독성 화학물질인 PFAS(과불화화합물, 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가 있는 경우도 많다. PFAS는 여성의 고혈압, 비만 및 높은 콜레스테롤 등 여러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뜻한 봄날, 집안에 쌓인 먼지를 수시로 청소해야만 하는 이유다.
신체활동 늘리는 '청소', 내 몸까지 챙겨
알면서도 실천이 쉽지 않다면 내 몸을 위한 '동기 부여'를 더해 보는 건 어떨까. 평소 거창한 운동 계획은 세워 놓고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 청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근육질의 탄력있는 몸매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칼로리를 소모하고 신체 활동을 늘려 비만을 막고 보다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과거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일어나 집안일을 하는 부지런한 사람은 신진대사율이 높아 살이 찌지 않는 반면 TV 앞에 있는 시간이 긴 비활동적인 사람들은 쉽게 체중이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적인 기준은 없지만 국제 의학학술지 《란셋(The Lancet)》의 2016년 연구에 따르면 하루 8시간 정도 앉아 있을 경우 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없애는데 매일 60~75분 정도 중간 강도의 신체활동이 필요하다.
성별, 체중 인종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미국스포츠의학회(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ACSM)'에 따르면 77kg 성인이 15분간 집안일을 했을 때 칼로리 소모량은 △가벼운 청소나 먼지털기- 47kcal △세탁기 돌리기나 빨래 개기- 41kcal △중간 강도의 진공청소기 돌리기, 요리, 설거지- 67kcal △창문 닦기나 차고 청소 등 강도 높은 청소- 71kcal △가구 이동이나 상자 운반- 118kcal 정도다.
동일 조건으로 조깅을 했을 때 소모 칼로리가 142kcal라는 점을 고려하면 청소 등 집안일은 생각보다 효과적인 신체활동이 될 수 있다. 집안일을 할 때 동작을 훨씬 크고 격하게 한다거나 음악을 틀어놓고 몸을 크게 흔들며 청소를 하는 것도 칼로리 소모량과 운동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먼지털이 대신 식초수, 청소도 제대로
전문가들은 특히 먼지 제거가 중요한 봄철 청소를 할 때 깃털 먼지떨이 등 흔들거나 휘저어 사용하는 청소도구 사용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오히려 먼지가 날려 제대로 청소가 되지 않고 더 많은 먼지를 마실 수 있다는 것. 물을 섞어 만든 약한 식초수와 천이면 쉽게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청소를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최대한 먼지를 마시지 않도록 하고 세정제를 사용할 때는 공기 중에 흩날릴 수 있는 스프레이 제품보다는 스펀지나 천에 묻혀 쓸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거실 바닥에 러그 등이 깔려 있다면 HEPA 필터가 장착된 청소기를 사용하고 면적에 맞는 공기청정기를 실내 곳곳에 배치하면 실내 공기를 훨씬 쾌적하게 만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