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만 있나… 돼지고기 먹으면 어떤 변화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겹살은 맛있다. 회식의 단골 메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질병관리청 의학정보에도 삼겹살 등 기름진 육류 부위에는 포화지방이 많아 섭취를 제한하고, 지방이 적은 부위나 생선을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건강식 열풍이 불면서 기름기 많은 음식이 좋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돼지고기 먹으면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 돼지고기는?  삼겹살, 앞다리, 등심, 목심, 갈비, 안심 등

일반적으로 110kg의 돼지를 도축하면 54kg 정도의 고기가 나온다. 이중 뒷다리가 14.7kg으로 가장 많다. 이어 삼겹살, 앞다리, 등심, 목심, 갈비, 안심 순이다. 돼지고기 뒷다리살은 단백질이 삼겹살에 비해 1.5배 더 많다. 칼로리도 삼겹살의 1/3 수준이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돼지고기의 기름기가 부담스럽다면 살코기 위주로 골라 먹으면 건강을 챙길 수 있다.

◆ 돼지고기의 비타민 B1 효과… 피로 경감, 두뇌 활동의 도우미

돼지고기의 장점 가운데 풍부한 비타민 B1을 들 수 있다. 몸의 에너지로 쓰이는 영양소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이다. 탄수화물이 에너지로 바뀔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비타민 B1이다. 이 비타민이 부족하면 탄수화물이 분해되지 않아 젖산 등 피로 물질이 쌓여 피로가 누적된다. 탄수화물은 몸뿐만 아니라 뇌의 에너지원이기도하다. 비타민 B1이 모자라면 신경 작동 기능이 떨어져 집중력 저하, 건망증이 생길 수 있다.

◆ 쇠고기의 10배… 비타민 B1 공급원으로 최적의 육류

우리는 몸 에너지의 대부분을 쌀의 탄수화물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비타민 B1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돼지고기는 비타민 B1이 쇠고기의 10배나 들어 있다. 비타민 B1 공급원으로 최적의 육류다. 비타민 B1는 탄수화물의 대사나 신경의 움직임에 관여하기 때문에 피로를 푸는데 효과가 있다. 비타민 B1의 하루 필요량은 1.1~1.3㎎이다. 돼지고기 120g으로 충족할 수 있다. 돼지고기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해 비타민 B1의 가장 좋은 공급원이다.

◆ 돼지고기에 레몬 곁들이는 이유

돼지고기가 피로를 푸는데 좋다고 과식하면 피로의 토대가 되는 피르빈산이 증가한다. 몸속의 수소와 결합해 피로물질인 젖산이 쌓여 피로감이 악화될 수 있다. 이 때 구연산이 많은 레몬과 함께 먹어보자. 피르빈산이 구연산에 의해 에너지로 바뀐다.  고기 요리에 레몬을 곁들이면 이같은 의외의 건강효과를 볼 수 있다. 돼지고기의 칼로리는 다소 높지만, 쇠고기나 닭고기에 비해 리놀산등 불포화 지방산 비율이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다.

◆ 암 환자도 먹어야 하는 고기… “건강 위해 삶아서 드세요”

돼지고기 등 육류는 구이가 맛이 좋다. 직화구이는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돈다. 하지만 굽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붉은 고기가 대장암의 위험요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포화지방 뿐 아니라 요리방식에도 있다. 체력 보강을 위해 암 환자도 고기를 먹어야 하지만 건강을 위해 삶거나 쪄서 먹는 게 좋다. 발암물질을 줄이고 혈관 건강을 위해 상추, 양파, 마늘 등 채소를 곁들이는 게 도움이 된다. 맛을 위해 구이를 고집한다면 채소를 더 많이 먹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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