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스윙스가 비만약인 마운자로 용량을 높였다며 직접 투약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30일 스윙스는 개인 계정을 통해 비만약인 마운자로 주사를 투약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스윙스는 “이게 뭔지 아냐. 마운자로다. 근데 용량을 봐라. 10.0mg이다. 제일 약한 게 2.5mg이고, 그다음은 5mg, 그다음이 7.5mg다. 나는 7.5mg 맞아도 아무 소용 없더라”고 말했다.
스윙스는 이어 “그래서 오늘 10mg 타 왔다”며 “난 이제 살 뺄 거야”라고 말한 뒤 직접 투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이전에 유튜브 채널 '딘딘은 딘딘'에 출연해 마운자로 처방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위절제술 할 거다. 이거(마운자로)마저 실패하면 난 그거밖에 없다"고 체중 감량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비만치료제 맞았는데 효과 없는 이유
마운자로를 비롯한 GLP-1 비만치료제는 우리 몸이 배가 부를 때 분비되는 호르몬을 모방하여 식욕을 억제한다. 비만치료제 중 오젬픽·위고비는 GLP-1 호르몬을 흉내 내는 약물이다. 비교적 뒤에 개발된 젭바운드·마운자로는 GLP-1에 더해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호르몬 GIP까지 동시에 모방한다. 이 계열 약물들은 식욕을 억제하고 위에서 음식물이 배출되는 속도를 늦춰 체중 감량 효과를 낸다.
GLP-1 비만치료제는 72주 동안 평균적으로 체중의 14~21%를 감량할 수 있을 만큼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스윙스처럼 약물 효과를 뚜렷하게 보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의료계에 따르면 투약 환자의 10~15%는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약물 반응이 거의 없는 ‘무반응자’로 분류된다.
잘못된 식습관도 주된 실패 원인이다. 약물이 식욕을 줄여줄 뿐 섭취한 칼로리 자체를 없애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운동부족과 스트레스로 인한 감정적 폭식, 또는 입이 심심할 경우 먹는 간식 등이 지속되면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 감자튀김, 햄버거, 도넛 등 고지방 음식이나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고당분 간식을 섭취하고, 음주나 스트레스성 폭식을 지속한다면 감량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비만대사수술, 평균 25~30% 감량…효과 좋고 요요도 덜와
스윙스가 언급한 위 절제술의 정식 명칭은 위소매절제술이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비만대사수술 중 하나다.
위의 상당 부분을 절제해 바나나처럼 길쭉하고 작은 위를 만드는 수술 방식이다. 단순히 위의 물리적인 크기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이 분비되는 부위를 함께 제거하여 식욕 자체를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루와이 위우회술 등 다른 비만 수술에 비해 장을 우회하는 과정이 적거나 없어 영양 흡수 장애와 같은 부작용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위 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이 새롭게 발생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비만대사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확실한 효과와 장기적인 유지력이다. 비만 약물이 지속적인 투여를 전제로 평균 10~15%의 감량 효과를 보이는 반면, 수술은 전체 체중의 25~30%를 줄여주며 그 효과가 5~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이 입증됐다.
감량 폭이 크고 요요 현상이 적을 뿐만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질환 합병증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때문에, 의학계에서는 이를 고도비만 치료에 있어 비만약보다 더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평가한다. 현재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이거나, BMI 27.5 이상이면서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라면 비만대사수술 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박성수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이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고도비만 환자에게는 비만약보다 비만대사수술이 더 근본적인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비만약이 나온 것은 매우 환영할 일이며 학회 역시 수술 전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도, “약의 효과가 좋다는 이유로 정작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약을 쓰면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믿음을 심어주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