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1일 (토)

피임약 복용 여성, 황색포도알균 보균율 2배

피부 감염증, 식중독, 패혈증 유발할 수도

호르몬제 피임약을 복용 중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콧속에 2배 많은 황색포도알균을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균은 정상인의 피부와 콧속에 살면서 평소에는 해를 끼치지 않으나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감염증을 일으키며 특히 혈액 속으로 들어가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식중독도 일으킬 수 있다.

독일 열대의학 연구소의 데니스 누르자디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젊은 남녀 1100여 명의 콧속 세균을 조사했다. 이들은 아열대 지방 여행을 앞두고 연구소에 건강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참이었다. 연구팀은 한 달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에 걸쳐 면봉으로 콧속 세균 표본을 채취했다. 그 결과 약 22%가 ‘지속적인’ 황색포도알균 보균자로 확인됐다.

특히 호르몬제 피임약을 복용 중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지속적 보균자의 비율이 1.9배였다. 남성의 보균율은 양자의 중간이었다. 이 같은 연관성은 보균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인 연령, 동물 접촉, 흡연, 피부감염 전력 등을 고려한 뒤에도 여전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준이 높은 여성은 이 균의 보유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호르몬제 피임약을 먹는 아프리카 여성은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높았다. 이 같은 내용은 ‘임상 전염병(Infectious Diseases)’ 저널에 실렸으며 마이헬스뉴스 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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