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나이 들면 머리 굳는다?”…'이것' 하면 인지 기능 높아진다

꾸준한 뇌 훈련이 인지 능력 높여, 19~94세 모든 연령대서 확인

나이에 관계없이 꾸준한 뇌 훈련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인지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수록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나이에 관계없이 꾸준한 뇌 훈련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인지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댈러스 캠퍼스 산하 뇌건강센터(Center for BrainHealth) 연구진은 19세부터 94세까지 성인 약 4000명을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맞춤형 뇌 건강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 전반적인 뇌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뇌 건강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뇌건강 지수(BrainHealth Index, 이하 BHI)’를 활용했다. BHI는 단순히 질병이나 기능 저하를 판별하는 기존 평가 방식과 달리 명확성(사고력), 연결성(사회적 목적), 정서적 균형(정신적 회복력) 등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종합적으로 측정해 뇌 건강의 성장 가능성까지 평가하는 지표다.

연구 결과, 연령에 관계없이 뇌 기능 개선 가능성이 열려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연구 시작 당시 점수가 가장 낮았던 그룹에서 가장 큰 개선 효과가 나타나, 낮은 인지 기능이 평생 고착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하루 5~15분 정도의 짧은 뇌 훈련과 생활 습관 실천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훈련에 꾸준히 참여한 사람일수록 더 높은 뇌 건강 점수를 기록했다. 점수가 가장 높았던 상위 그룹 역시 1000일 동안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뇌 기능 향상에 뚜렷한 한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젊은 층과 70, 80대 고령층에서 비슷한 수준의 개선 효과가 관찰돼, 뇌 건강 관리가 노년층만을 위한 것이라는 통념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보여줬다.

연구를 이끈 산드란 본드 채프먼 박사는 “우리는 오랫동안 뇌에 문제가 생긴 뒤에야 비로소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낡은 인식에 머물러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는 뇌가 나이가 아닌 가능성에 따라 규정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이미 기대수명을 연장해 왔으며, 이제는 뇌가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 성장하고 향상될 수 있는지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보통 30대 초반부터 시작되는 인지 저하의 흐름 역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리바운드 효과’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이나 실직, 가족 부양 같은 큰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참가자들이 인지 전략을 활용해 뇌 건강을 회복·유지·개선하는 사례가 관찰됐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뇌 건강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훈련과 습관을 통해 바꿀 수 있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전 생애에 걸쳐 어떻게 뇌 건강을 개선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지 탐구하는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인 ‘브레인헬스 프로젝트(BrainHealth Project)’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온라인과 모바일 앱을 통해 맞춤형 코칭과 생활 습관 관리, 뇌 전략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BHI를 활용해 지속적인 성과를 추적할 수 있다.

연구진은 “모든 사람의 뇌는 지문처럼 저마다 고유하며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획일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에 맞춘 청사진을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뇌 건강과 인지 능력 향상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Measuring and increasing the brain health span across adulthood: a public health imperativ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 나이가 많아도 뇌 기능이 실제로 좋아질 수 있나?
A. 이번 연구에서는 70, 80대 참가자들도 젊은 층과 비슷한 수준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인지 기능 저하가 노화로 반드시 고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Q. 어떤 방식의 훈련이 효과를 보였나?
A. 참가자들은 하루 5~15분 정도의 짧은 뇌 훈련과 생활 습관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꾸준히 실천한 사람일수록 더 높은 뇌 건강 점수를 기록했다.

Q. 브레인헬스 인덱스(BHI)는 무엇인가?
A. BHI는 사고력, 사회적 연결성, 정서적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뇌 건강 지표다. 기존처럼 질병이나 기능 저하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뇌의 성장 가능성까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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