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추운 계절에 더 위험한 ‘이 질환’…목 스캔 한번으로 위험 파악?

경동맥 탄력성·두께로 심부전, 심근경색 위험 조기 파악 가능성 제시

경동맥 초음파로 향후 심부전 위험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60세 이상 남성의 경동맥 탄력성을 간단한 초음파 스캔으로 확인해 향후 심부전 위험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초음파와 유사한 방식의 이 검사는 통증이 없고 비용도 적어, 일차의료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영국 지역 심장 연구(British Regional Heart Study)'에 참여한 71~92세 남성 1631명의 경동맥 초음파 데이터를 분석했다. 검사에서는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CIMT)와 팽창성(탄력성)을 함께 측정했다.

경동맥 탄력성 낮을수록 심부전 위험 증가

분석 결과, 경동맥의 팽창성이 가장 낮은(가장 뻣뻣한) 그룹의 심부전 발생 위험은 팽창성이 가장 높은 그룹에 비해 약 2.5배 높았다. 경동맥은 뇌와 얼굴, 목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으로, 노화나 질환으로 인해 경동맥이 뻣뻣해지면 심장이 더 큰 저항에 맞서 혈액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심장에 부담을 주고, 장기적으로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연구 책임 저자인 아티누케 아킨몰라얀 박사는 “경동맥 초음파는 비용 부담이 적고 통증이 없는 검사로, 심부전을 조기에 예측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경동맥 두꺼울수록 심근경색 위험 증가

연구팀은 CIMT와 심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도 살펴봤다. 그 결과, CIMT가 0.16mm 증가할 때마다 심근경색 위험이 약 2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언 윌리엄스 영국심장재단(BHF) 최고과학책임자는 “경동맥의 변화를 감지하면 심장에 가해질 잠재적 영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며 “동맥이 뻣뻣해지는 현상은 저항에 맞서 심장이 더 열심히 일해야 함을 의미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심장에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다.

경동맥 초음파, ‘조기 경고 시스템’ 가능성

경동맥 초음파는 기존에도 뇌졸중 위험 평가에 사용돼 왔다. 이번 연구는 여기에 더해 심부전 발생 예측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저비용의 비침습적 검사인 만큼 일차의료에서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생활습관 개선이나 약물 치료 등을 조기에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노년층 남성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여성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Carotid Intima‐Media Thickness, Carotid Distensibility, and Incident Heart Failure in Older Men: The British Regional Heart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경동맥 초음파로 심부전 위험까지 예측할 수 있나요?

A. 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경동맥의 탄력성이 낮을수록(더 뻣뻣할수록) 향후 심부전 발생 위험이 약 2.5배 높았습니다. 경동맥 상태가 심장의 부담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Q2. CIMT(경동맥 내막-중막 두께)가 두꺼우면 어떤 위험이 있나요?

A. CIMT가 0.16mm 증가할 때마다 심근경색 위험이 약 29% 증가했습니다. 이는 혈관벽이 두꺼워지는 것이 죽상경화증 진행을 반영한다는 뜻입니다.

Q3. 이 검사는 누구에게 필요할까요?

A. 연구는 70세 이상 남성에서 수행됐으나, 연구진은 60세 이상 성인, 특히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이라면 조기 평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여성 대상 연구는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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