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아무것도 안 하고 앉아 있기만? 틱톡서 퍼진 챌린지…정말 집중력 높일까?

‘멍 때리기’가 집중력을 높인다고? 외부 자극 끊고 스스로와 마주하기…명상과 유사한 효과 내기도

틱톡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로도깅 보어덤(rawdogging boredom)’이 유행이다. 사진=SNS

최근 틱톡에서 MZ세대 사이에 독특한 챌린지가 확산되고 있다. 이름하여 ‘로도깅 보어덤(rawdogging boredom)’. 타이머를 맞춘 뒤 음악, TV, 휴대폰 없이 그저 멍하니 앉아 시간을 견디는 방식이다.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시도해 본 이들은 “15분이 너무 길다”, “생각이 너무 많아져 오히려 괴로웠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 챌린지는 여행 중 기내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비행 시간을 보내는 ‘로도깅 플라이트(rawdogging flight)’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자극을 완전히 끊고, 오롯이 자신과 마주하는 경험이 핵심이다.

그렇다면 이 챌린지가 단순한 유행일 뿐일까, 아니면 실제로 집중력 향상이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까?

“창의력 높이고 불안 줄이는 데 도움”…전문가들은 일부 긍정적 효과 인정

영국 센트럴랭커셔대 심리학 강사 샌디 맨 박사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로도깅 챌린지가 전혀 허무맹랑한 행동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겉보기엔 우스꽝스러운 인터넷 밈(meme)처럼 보이지만, 일정 시간 외부 자극을 차단하면 뇌가 스스로 그 빈 공간을 채우기 시작한다”며 “생각이 흘러가며 새로운 연결이 만들어지고, 이로 인해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맨 박사가 과거 진행한 실험에서도 이러한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자극이 거의 없는 방에 머무르도록 했을 때, 처음에는 불편해 하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자 오히려 마음이 안정되고 생각이 정리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뇌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여러 생각 사이를 떠다니게 되면 창의력이 살아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접근법을 생각해 내며,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모두에게 맞는 건 아니다…오히려 불편할 수도”

임상 심리학자인 대니얼 글레이저 박사는 로도깅을 일종의 “즉흥적 명상”에 빗대었다. 그는 “방해거리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는 생각과 감정을 피하거나 억누르기 쉽다”며 “외부 자극을 끊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불편할 수 있으나, 가끔은 필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누군가에게는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 오히려 불안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며 억지로 시도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생각이 너무 많아져 힘들었다”는 반응도

실제로 시도해 본 이들 중에서는 “15분이 2년 같았다”, “지금까지의 내 삶에 대해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더 힘들었다”, “과거 내가 했던 결정들이 계속 떠올라 괴로웠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반면, 일부는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차분해졌다”고 말하며, 도전 욕구를 자극하기도 했다.

댓글 1
댓글 쓰기
  • imk*** 2025-11-07 10:11:54

    처음 들어보는 챌린지..명상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어떤 느낌이지 한번 해봐야 겠네요.

    답글0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