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심장, 관절에 악영향” 잦은 허리 통증, ‘이 병’ 의심해봐야 한다고?

만성 요통 환자 10명 중 6명, 다른 질환 동반…여성과 고령층에서 뚜렷

만성적인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의 3분의 2가 심장질환, 우울증, 관절염, 당뇨병 등 다른 질환을 동시에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만성적인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의 상당수가 심장질환, 우울증, 관절염, 당뇨병 등 다른 질환을 동시에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 결과로, 연구진은 허리 통증을 독립적인 질환으로 바라보는 기존 인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만성 요통 환자 10명 중 6명, 다른 질환 함께 앓아...여성과 고령에 더 큰 부담

이번 연구는 브라질 2019년 국민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8만 7678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22%가 만성 요통을 보고했는데, 이 중 62%가 다른 만성질환을 최소 한 가지 이상 가지고 있었다. 연구를 이끈 호주 시드니공과대 연구팀은 “만성 요통 환자 다수가 심장질환, 우울증, 관절염, 당뇨병 등 일상생활을 크게 제한하는 다양한 질환을 함께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요통 환자의 41%가 심장질환을 함께 앓고 있었다. 이는 요통이 없는 사람에서 확인된 23%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도 만성 요통 환자의 19%가 가지고 있어, 요통이 없는 경우의 4%보다 네 배 이상 많았다. 우울증 역시 19%로 보고돼, 요통이 없는 사람의 8%보다 두 배 넘게 높았다.

특히, 여성과 고령층이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요통과 우울증을 동시에 앓는 환자의 82%, 관절염을 함께 가진 환자의 79%가 여성이었다. 또, 여러 질환을 함께 가진 환자의 평균 연령은 요통만 있는 환자보다 12.1세 더 많았다. 이들은 대체로 교육 수준이 낮고, 체질량지수가 높은 경향도 보였다.

특정 질환 조합, 활동 제약 심화

만성 요통에 다른 질환이 동반되면 일상 기능 저하가 두드러졌다. 요통에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이 동반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활동 제약을 호소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았다. 또 우울증이 함께 있는 경우는 60%, 심혈관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는 50% 더 높았다. 폐질환 역시 활동 제약 가능성을 두 배 가까이 높였다.

요통만 있는 환자 가운데 42%가 활동에 제약이 없다고 답했지만, 다른 만성질환을 함께 가진 환자 중에서는 26%만이 제한이 없다고 보고해 16%p 차이가 났다.

단독 치료 접근 한계…맞춤형 전략 필요

연구진은 대개 요통을 독립적인 증상으로 다루는 현재의 임상 지침이 다양하게 얽힌 건강 문제에 직면해 있는 많은 환자의 현실을 간과하고 있음을 이번 연구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우울증, 심장질환, 관절염을 동시에 가진 환자는 단순히 요통만 있는 환자와는 다른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브라질 사례를 분석했지만, 앞서 독일·호주·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연구진은 “만성 요통은 단순한 근골격계 증상이 아니라, 수백만 명의 삶에 영향을 주는 광범위한 건강 위기의 일부”라며 "환자가 흔히 말하는 ‘그저 허리 통증’이 실제로는 복합적이고 광범위한 건강 문제의 일부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단면 조사를 기반으로 해 질환 간 인과관계를 직접 입증하는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브라질 물리치료 저널(Brazilian Journal of Physical Therapy)》에 ‘Prevalence of non-communicable diseases, multimorbidity, and their impact on activity limitations among adults with chronic back pain: a national population-based study in a middle-income country(doi.org/10.1016/j.bjpt.2025.101241)’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