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1일 (토)

한시간 일찍 출근하는 '이 제도', 건강에는 해롭다?[숏메디]

우리나라처럼 시간 변경하지 않으면 뇌졸중과 비만 환자 줄어

일 년에 두 번 시간을 바꾸는 서머타임을 하지 않으면 매년 22만~30만 건의 뇌졸중을 예방하고, 비만 인구도 170~260만 명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여름휴가 때 미국이나 유럽을 가면 표준시보다 한 시간 앞당겨 시간을 맞춰야 한다. 서머타임(summer time) 때문이다. 여름철 낮이 길어지는 현상을 활용해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잠으로써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시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올림픽 때인 1988년에 실시됐었다.

미국인과 유럽인에게는 익숙해진 이 서머타임이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일 년에 두 번 시간을 바꾸는 서머타임을 하지 않으면 매년 22만~30만 건의 뇌졸중을 예방하고, 비만 인구도 170~260만 명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진은 영구 표준시, 영구 서머타임, 반년 주기 시간제라는 세 가지 시간 정책이 사람들의 일주기 리듬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비교했다. 일주기 리듬은 신체의 선천적인 시계로, 대략 24시간 주기로 작동하며 여러 생리적 과정을 조절한다.

연구 결과 영구 표준시가 건강에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구 표준시는 매년 약 30만 건의 뇌졸중을 예방하고 비만 인구를 260만 명 감소시킬 것으로 추정됐다. 영구 서머타임은 매년 약 22만 건의 뇌졸중을 예방하고 비만 인구도 170만 명 정도 줄일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서머타임은 이런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연구진은 “표준시나 서머타임을 일년 내내 유지하는 것이 일 년에 두 번 시간을 바꾸는 서머타임보다 확실히 더 좋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 1년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침 햇살을 우선시하는 영구 표준시에서 일주기 리듬에 따른 부담을 가장 적게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인간의 일주기는 정확히 24시간은 아니다. 대부분 사람의 경우 약 12분 더 길지만, 빛에 의해 조절될 수 있다. 연구진은 “아침에 햇빛을 받으면 생체 주기가 빨라지고, 저녁에 햇빛을 받으면 생체 주기가 느려진다”며 “일반적으로 24시간 하루와 잘 동기화되려면 아침 햇빛이 더 많고 저녁 햇빛이 더 적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기화되지 않은 생체 주기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연구진은 “잘못된 시간에 빛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생체시계는 약해진다. 면역 체계나 에너지와 같은 하류 요소들은 서로 잘 맞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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