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2일 (일)

부모보다 불행한 청년 세대…"해결책 마련 시급"

중년에 웰빙감 최저 경향 없어져...청년층 정신 건강 악화가 원인

‘중년의 위기’라는 말이 현대 사회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인은 청년층의 행복감이 크게 저하됐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년의 위기’라는 말이 현대 사회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거에는 어린 시절 행복감이 높았다가 40대 후반을 기점으로 걱정과 스트레스, 우울감이 최고조에 달한 뒤 다시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는 ‘U자형 행복 곡선’ 개념이 보고됐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정신 건강 악화가 주된 원인

미국 다트머스대와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팀은 미국 성인 약 1000만 명과 영국 4만 가구를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년에 웰빙이 가장 낮아지는 현상이 더 이상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중년층이 더 행복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보다, 청년층의 정신 건강에 눈에 띄게 저하된 것이 원인이었다.

연구진은 “최근 몇 년간 청년층의 정신 건강이 빠르게 악화되면서 오늘날 미국과 영국에서는 젊은 세대가 가장 심한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상황이 나아지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코로나19·소셜미디어 확산, 원인으로 지목

이번 분석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영국 가구 패널 조사(UK Household Longitudinal Study)의 정신 건강 데이터가 활용됐다. 특히, 2020년부터 2025년까지의 자료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가 포함돼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011~2022년 사이 정신 건강이 악화됐다는 보고가 크게 늘었다. 하버드대가 올해 발표한 조사에서도 미국 성인 4명 중 1명 꼴로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연방 보건 당국도 유사한 결과를 내놓았다.

청년층의 정신 건강이 크게 악화된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연구팀은 몇 가지 가능성 있는 요인을 제시했다. 먼저, 경기 침체의 장기적 여파로 고용시장 불안정과 임금 정체가 젊은 세대의 삶에 큰 타격을 줬을 가능성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역시 청년층의 정신 건강을 떨어뜨린 원인으로 꼽혔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의 확산도 빼놓을 수 없다. 또래의 삶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자신과 비교하게 되면서, 스스로의 삶에 대한 불만족이 커졌다고 해석된다.

연구진은 “이 변화의 이유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오늘날 청년층이 심각한 정신 건강 위기에 놓여 있다는 점”이라며 “청년층의 행복감 하락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심각한 문제이며,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The declining mental health of the young and the global disappearance of the unhappiness hump shape in age(doi.org/10.1371/journal.pone.0327858)’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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