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걸린다. 국내 치매 환자 중 여성이 62%, 남성이 38%다. 여성 치매 환자가 더 많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약 6년 더 오래 살고, 여성의 더 강한 면역체계 때문에 치매의 원인물질로 추정되는 아밀로이드가 남성보다 여성의 뇌에 더 많이 쌓인다.
치매 환자의 사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약 25%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의대 등 연구팀은 65세 이상 치매 환자 약 572만명을 약 8년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4~2021년 65세 이상 미국 치매 환자 572만1711명(여성이 57.7%)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대 8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추적관찰 기간 중 남성 치매 환자의 사망률은 여성 치매 환자에 비해 24.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7.2% 대 21.8%).
또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입원율은 남성 치매 환자가 여성 치매 환자에 비해 7.7%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50.5% 대 46.9%). 남성 치매 환자 입원의 주된 원인은 신경영상 촬영, 물리·작업치료, 신경퇴행성 질환이나 행동장애, 호스피스 입원 등이었다.
연구팀에 의하면 치매의 부담은 남녀에게 똑같지 않다. 치매 발생률은 여성에서 훨씬 더 높고, 여성 치매 환자는 남성 치매 환자에 비해 인지기능과 실행기능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 일부 대사성·심혈관병은 여성의 치매 발생에 더 강한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의 인구 10만 명 당 치매 사망자(연령 보정 사망자, 2017년 기준) 수는 여성이 72.7명, 남성이 56.4명이었다.
연구팀은 “치매 환자의 남녀 사망률 차이는 진단 후 사망률이 더 높기 때문이 아니라, (수명이 더 긴) 여성의 치매 발생률이 더 높아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에는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 텍사스대 의대, 이스트캐롤라이나대 보건대학원 등도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Sex Differences in Mortality and Health Care Utilization After Dementia Diagnosis)는 《미국의사협회 저널 신경학(JAMA Neurology)》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