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앓던 이 여성...'틀니' 삼켰다고?

여성 치매 환자가 틀니를 삼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Jam Press]
치매 환자가 틀니를 삼키는 사건이 벌어졌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틀니를 삼킨 여성 노인 사례를 보도했다. 이 여성은 치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각한 통증은 느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병원을 찾은 뒤에서야 몸속에 틀니가 있는 것을 깨달았다. 치매나 뇌졸중, 중추신경계에 생긴 림프종(악성 종양)을 앓았던 과거 병력때문에 틀니를 삼킨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의료진은 여성의 밑쪽 틀니가 없는 것에 의문을 가지고 위내시경 검사를 진행한 뒤 틀니를 빼는 수술을 진행했다. 여성은 약 2시간 동안 제거술을 받고 다음날 퇴원했다.

이 여성을 진료한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Texas Southwestern Medical Center) 전문가들은 “틀니는 성인이 삼키기 쉬운 흔한 이물질 중 하나”라며 “몸속의 이물질은 노인들에게 질병 발생과 사망 위험성을 높일 수 있어 틀니 외에도 닭 뼈, 생선 가시, 장신구 등을 삼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틀니를 사용하는 노인은 이를 통째로 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몸속에 이물질이 들어오면 식도를 거쳐 위를 통과해 자연적으로 배설된다. 하지만 틀니를 비롯 뼛조각, 금속, 바늘 등은 즉시 제거할 것이 권장된다. 이들은 날카롭고 딱딱해 방치하면 식도나 위장 등을 손상시킬 수 있어서다.

진단과 치료가 늦으면 가벼운 찰과상에 그치지 않고 괴사, 혈관 손상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는 폐렴, 무기폐(폐의 부피가 줄어 쭈그러드는 것) 등 폐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성인뿐만 아니라 영유아도 각종 이물질을 삼키는 일이 흔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입 안에 작은 장난감이나 동전, 단추, 구슬 등을 넣고 놀다가 그대로 삼키는 것이다. 어린이는 목이나 식도 등에 이물감이 느껴져도 성인처럼 묘사하기 어렵다. 어린이가 보챔, 침 흘림, 호흡 곤란, 식욕 부진,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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